[코스인코리아닷컴 서예진 기자]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소비심리가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에도 백화점 화장품 매출의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해 기상도는 ‘맑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의 전년 동월 대비 4월 매출은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13 총선으로 인한 임시공휴일과 토요일이 지난해보다 하루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신장됐다. 특히 5월 5일부터 4일간 이어진 연휴기간에는 갤러리아 백화점은 전년 대비 약 10%, 신세계백화점은 18.3% 신장했다. 황금연휴기간 동안 어버이날 선물 등으로 화장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백화점 4~5월 베스트 10
롯데백화점의 4~5월 인기 브랜드는 랑콤, 르샤트라 1082, 비오템, MAC, 메이크업 포에버,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키엘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함께 설화수와 같은 국내 브랜드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들어 계속 색조화장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기존 고객들이 기초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간단한 아이템으로도 외모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립스틱이나 블러셔 등 색조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대중적이거나 무난한 향이 아닌 나만의 독특한 향을 갖고 싶다는 고객들의 니즈가 증대돼 딥티크, 조말론 등 ‘니치 향수’에 대한 관심과 이들 브랜드의 인지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니치 향수’는 ‘틈새 향수’라는 뜻으로 ‘소수를 위한 고급 향수’ 제품을 의미하며 일반 향수보다 가격이 2~3배 가량 높다.
또 롯데백화점은 4일 연속 연휴가 있었던 5월 5일~8일 간 화장품 상품군은 전년 동기간 대비 64.1% 매출이 신장됐다고 전했다. 지난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황금연휴기간 동안 많은 고객들이 화장품 제품을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롯데백화점은 색조화장품이나 니치 향수에 대한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의 브랜드의 롯데백화점 단독 세트 출시나 코스메틱페어 등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4~5월 베스트 10
신세계백화점의 4~5월 인기 브랜드는 나스, Dior, 랑콤, MAC, 설화수 SK-II,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조말론 런던 등이다. 신세계 백화점에서도 ‘니치 향수’로 알려진 조말론 런던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 중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한 나스, Dior,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이 상위권에 위치해 립스틱과 블러셔의 인기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설화수와 SK-II는 주로 에센스와 같이 기초제품이 인기 있는 곳으로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용 상품을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5월 연휴 기간 동안 화장품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임시공휴일 효과로 분석된다.
갤러리아백화점 4~5월 베스트 10
갤러리아백화점의 4~5월 인기 브랜드는 디올, 맥, 샤넬, 시슬리, 입생로랑, 키엘, 톰포드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설화수, 오휘, 헤라 등 국내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판매 동향에 대해 “오프라인 판매량은 일부 줄어든 반면 온라인 판매량은 지속 신장 중이다”이라고 밝혔다. 또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 증대로 기초보다는 색조 브랜드가 매출 강세를 보이고 고령화에 따른 안티에이징 등 기능성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혀 최근 백화점에서도 색조 브랜드가 강세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앞다퉈 쿠션 팩트를 출시한 것에 대해서는 “K-뷰티 열풍으로 유명 수입 브랜드들도 잇따라 쿠션 팩트를 출시하고 있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기능뿐 아니라 케이스 디자인, 패키징 등의 차별화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 5월 연휴기간과 맞물려 전 지점에서 코스메틱 페어(4월 29일~5월 8일)를 진행했다. 이에 화장품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신장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