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세기 기자] 매년 두자릿수 성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화장품 산업이 주식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국내 화장품 상장기업 12곳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2일 대비 7월 8일 주가가 평균 41.64%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7곳은 주가가 무려 50%가 넘게 올랐으며 단 3곳만이 주가가 떨어졌다.
2014년 상장 화장품기업 12개사 연초대비 주가 증감율
▲ 자료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 현재 국내 화장품 1위 업체 아모레퍼시픽은 지주회사인 아모레G가 지난 1월 2일 46만6000원에서 70.17%가 오른 79만3000원으로,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연초 100만7000원에서 164만원으로 62.86%가 올라 시가총액이 무려 9조5989억원으로 10조에 육박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OEM ODM 전문회사인 한국콜마는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가 연초 1만3900원에서 2만4200원으로 74.10%가 올랐고, 사업회사인 한국콜마는 2만7550원에서 무려 76.04%가 오른 4만8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지주사 전환으로 지난 4월 7일 재상장돼 비교 리스트에서 제외됐지만 재상장 이후 6만7200원에서 7월 8일 1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중견 화장품기업 한국화장품은 한국화장품제조가 지난 1월 2일 3260원에서 6190원으로 89.88%가 올랐고 한국화장품은 1460원에서 1950원으로 33.56%가 올랐다.
코리아나화장품의 경우도 1340원에서 1885원으로 40.67%가 올랐다.
원료 전문회사인 대봉엘에스도 연초 4070원이었던 주가가 7월 8일 7130원으로 75.18%가 올랐으며, 골판지 회사에서 화장품 회사 리더스코스메틱을 인수한 후 마스크팩을 중심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산성엘앤에스는 3750원에서 무려 182.67%가 오른 1만6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떨어진 기업도 있다. 업계 2위 LG생활건강은 연초 54만4000원이었지만 7월 8일 43만2000원으로 20.59%가 떨어졌다. 이는 LG생활건강의 수장 차석용 부회장의 퇴임설과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표적인 원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1월 2일 2만8900원이었던 주가가 7월 8일 2만2800원으로 21.11%나 떨어졌다.
이는 포화된 브랜드숍 시장에서 과다한 할인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의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성장을 더이상은 따라 잡지 못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1분기 브랜드숍 2위 자리도 이니스프리에 내주고 말았다.
제닉은 연초 2만350원이었던 주가가 1만6650원으로 18.18%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시트마스크 OEM 비중 증가가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해 대비 이익이 감소했고 아직 초기인 중국 사업으로 인해 적자 지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