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왕원식 컬럼위원] 요즈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특히 영세 자영업에 종사자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한다. 언론에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경제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왜 다들 어렵다고 할까?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나는 대한민국 경제 시스템이 미국식 자본주의의 외형만 도입만 결과로 본다. 즉, 미국식 자본주의의 여러 부정적 요소 중 하나인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현상이 경제 시스템에서 가속화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대형 자본과 인력을 가진 소수가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한 반면 영세 자영업자들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또 대한민국의 법률 시스템도 선진국화가 되고 사회 법망이 촘촘해지면서 여러 방면의 법률적 규제들은 영세 자영업자들을 감당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일 것이다.
극단적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은 대형 기업들의 하수인 역할로 전락하고 있으며 “갑”과 “을”이라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들이 우리 경제의 현재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뷰티업계는 어떻게 해야 각자들의 성장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까?
방법은 영세 자영업자들끼리 힘을 합쳐 자신들의 권익을 스스로 보호하는 길 뿐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동종 업종에 종사하는 영세 사업자들이 단결과 단합이 필요하다.
개개의 자영업자들이 뭉치려면 구심점이 필요하고 훌륭한 리더가 필요한데 현실에서 각종 단체들이 있고 현재는 협동조합 결성 붐이 일고 있다.
하지만 뷰티업계에서 협동조합은 아직 초기라 업계 활성화 대안으로 검증되지 못했고 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그들 또한 영세 자영업자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단체들의 도덕성이 의심되는 곳이 많고 숨은 거대 권력의 하수인 역할만 하는 일부 단체도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해결책도 외부에서 찾으면 영원히 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적이 진리다.
스스로 되돌아보자. 영세 사업자들 자신은 작은 손해도 감수하지 않으려 하며 희생도, 봉사도, 심지어 단체 조직원으로서 의무도 제대로 할 의지가 없으면서 권익만 주장하지는 않았는지. 어떤 조직체든 구성원들의 희생과 참여, 그리고 훌륭한 리더가 있을 때 제대로 된 조직체로 성장하고 조직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사업자들이 이익창출이 지고지선이라 생각하고 각자들의 이익만 주장하다 보면 동종 업종 사업자들끼리 단합이니 단결이니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영세 사업자들은 기존의 시장에서 열매만 따 먹으려 하지 말고 시장을 더욱 키우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미래에 자신이 생존할 터전을 만들 수 있다. 즉 파이를 키워야 내가 먹을 몫이 생긴다.
이제는 위기다. 외부의 큰 환란에 직면하여 내부가 똘똘 뭉치지 않으면 거대한 힘으로부터 개개인들은 하나씩 파산되어 갈 것이다. 싫고 좋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모두가 힘을 합쳐 지혜를 모우고 실천으로 자신의 사업체를 지키고 성장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내가 먼저 희생하고 봉사한다는 도덕적 무장이 필요하다. 나의 작은 이익은 대의를 위해서라면 양보할 수 있어야 하고 거대한 힘과 대항하려면 모두가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무장하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 영세 사업자들이 하나하나는 영세할지 몰라도 단결해 조직화하면 충분이 각자들의 권익을 지킬 수 있다.
제발 자본주의의 병폐 중 하나인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에 항복하지 말자. 큰 기업들은 그런 논리로 시장을 지배한다면 결코 장수 기업이 될 수 없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면서 큰 기업에서부터 영세 사업자들까지 공존공생하는 업계가 되었으면 한다.
큰 기업이든 영세 사업자든 업계의 시장을 성장 발전시켜 놓아야 한다. 즉,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나의 활동무대가 넓어지고 사업의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업계 시장은 점점 왜소해지면서 결국은 내가 설 자리는 없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왕원식 본지 편집위원
프로필 : ㈜원미코리아 대표이사, (사)한국피부미용능력개발협회 전 회장, 서울한마음뷰티협동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