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조정혜] 생명은 어떤 것이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는 본능이 있다. 들에 피는 한 송이 꽃에도 아름다운 자태와 향을 통한 나름대로의 표현방법이 있다.
작은 곤충, 한 마리 새들도 서로 간에 울고, 웃으며 자신들만의 표현을 하고 소통을 한다. 나무꾼이 도끼를 들고 산을 오르면 그 산에 자라는 나무들이 일시에 움츠리고 떨면서 위험 신호를 보낸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말을 하고, 자신을 꾸미고 자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어떠한 목적을 위해 끊임없는 창조적 삶을 살아 간다.
모든 생명은 정신과 육체라는 이원화된 생명의 본질이 있으며 나아가 생명의 본질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힘이 있는데 이것을 이용한 의학이 자연치료요법으로서 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체에너지를 이용한 자가 치료법이다.
미용에 발효 물질이 사용된 과거 피부 미인들은 청주를 이용해 목욕을 즐겼다. 술 미용법 중 특히 레드 와인의 경우 단지 발효 과정 뿐 아니라 주 원료인 포도에 들어 있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때문에 여성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았다.
클레오파트라가 가장 많이 애용했다는 레드 와인 천연화장수는 발효 식품인 술을 이용한 것이다. 또 양조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손이 유난히 곱고 주름이 없다는데 착안해 천연 효모를 화장품에 도입한 브랜드도 있다.
효모는 피부 조직과 매우 유사한 세포 구조와 대사 리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화장품에 효모 성분을 첨가해 피부에 흡수시키면 효모와 함께 피부의 세포 주기도 정상으로 환원되며 효모에 듬뿍 들어 있는 각종 비타민과 아미노산, 미네랄, 유기산 등의 영양분들을 흡수해 피부가 더 건강해진다.
이렇듯 지난해 몇몇 화장품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안전하고 천연성분이 든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발효’성분이다. 실제 국내 발효 화장품 시장 규모는 6000억원대로 최근 4년간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 술 제조에 이용되는 효모. |
▲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허가된 화장품 원료로 가능한 미생물은 효모, 유산균(Streptococcus sp), 바실러스(Bacillus subtilis) 등 세 가지 종류가 있으며 효모 배양액을 써서 만든 화장품, 탈지분유를 이용한 유산균 발효액, 그리고 바실러스 균주를 이용한 바실러스 발효 추출물 등이다.
특히 식약청에서 인정한 균주인 바실러스 서브틸러스(Bacillus subtilis) 균주는 대두(콩)에 접목시켜 발효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몸에 해로운 미생물들을 생명공학적 기법을 사용하여 제거할 수 있으므로 피부활성화 효과, 노화방지와 항균 등에 효과가 있다.
발효를 통해 효과를 증진시킨 실례로는 콩에서 뽑아낸 이소플라본이라는 물질을 꼽을 수 있다. 이 물질은 미생물 발효공학 기술을 통해 바이오 이소젠이라는 성분으로 전환시켜 대량 생산하고 있다.
이소플라본 자체는 피부에 유용하지만 발효를 통해 얻어낸 바이오 이소젠이라는 물질은 이소플라본에 비해 피부에서 흡수되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 피부 조직 내에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피부탄력을 강화시키며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노화 방지 효과 또한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발효의 산물은 입자가 작아 피부에 흡수가 잘 되고 피부 속 노폐물을 분해, 배출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
미생물은 자신이 지닌 효소를 이용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입자를 잘게 쪼개기 때문에 흡수력이 높아지는 원리인 발효화장품은 웰빙 열풍과 자연주의 확산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조정혜 조원코스 대표
필자 약력 : 성결대학교 출강, 로레알파리 본사(국제상품기획부), 레브론, LG생활건강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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