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일)

  • 맑음동두천 1.2℃
  • 구름많음강릉 8.6℃
  • 맑음서울 2.4℃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7.9℃
  • 맑음울산 9.1℃
  • 맑음광주 4.3℃
  • 맑음부산 8.8℃
  • 흐림고창 3.7℃
  • 맑음제주 9.3℃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4.2℃
  • 맑음금산 4.0℃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8.7℃
기상청 제공

이슈&이슈

전국 아리따움 가맹점협의회 결성

브랜드숍 최초 점주 단체 '동등한 자격 소통' 주장 파급력 귀추



▲ 9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아리따움 점주들이 모여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를 
결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을 향한 ‘을’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 지난 9일 아모레퍼시픽이 자랑하는 국내 최대 멀티 브랜드숍 아리따움 점주들이 뭉쳐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를 결성, ‘갑’과의 대등한 입장에서의 소통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방문판매대리점(특약점) 피해점주들이 정치권,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불공정행위 개선을 요구하며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규탄 집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등 아모레퍼시픽의 골머리를 싸매게 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그 파급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아직까지 이들이 방판 피해점주들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확실한 선긋기를 하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양측의 연대나 연계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는 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발대식을 열어 협의회장, 감사 등 임원진을 선출하고 전국 대리점주들로 이뤄진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협의회 발대식에는 전국 1300여개 아리따움 매장 중 직영 등을 제외한 780여개 점주 가운데 170여명이 직접 참석했고 300여명의 점주들은 위임장을 통해 협의회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가맹점주 과반수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게 돼 향후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이번 협의회 결성이 의미를 갖는 것은 국내 브랜드숍 업계 최초로 구성된 가맹점 협의회란 점에 있다. 

지난 7월 국회를 통과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따라 동일 브랜드 가맹사업자로 구성된 가맹사업자단체 구성이 합법화됐다. 또 가맹사업자단체는 가맹본부와 단체 협의권이 부여돼 거래조건에 대한 협의를 요청할 권리가 생겼다.

이 같은 배경에서 그동안 ‘갑을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맹점주들의 단체행동이 어느 정도 예상돼 왔지만, 전국에 퍼져 있는 가맹점들의 성격상 조직화, 체계화하기 어렵다는 점이 난관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리따움이 전격적으로 협의회를 구성한 만큼 ‘뜻과 의지’가 있는 타 브랜드숍에서 유사한 협의회가 속속 결성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 김익수 초대 협의회장.
이날 발대식에서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김익수 협의회장(대구경북)은 취임일성으로 아모레퍼시픽과의 ‘동등한 자격에서의 대화’를 천명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아리따움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아리따움 매장을 계속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전국 점주들의 뜻을 모아 회사 측에 전달하는 충실한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협의회는 이 같은 원칙 아래 그동안 회사 측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6가지 요구사항을 향후 회사 측에 제시할 계획이다.

이들이 내세운 요구사항은 △단체교섭권 협의체 구성 지원 △아리따움 간 차별금지 △유통경로별 차별금지 △제품 출하률 인하 △아리따움몰 폐쇄 등이다.

협의회는 이 요구조건을 가지고 회사 측과 동등한 자격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을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측에서 이 조건을 쉽게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아모레퍼시픽 측이 협의회 결성 방해 공작을 펼치는 등 협의회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협의회 측은 “회사 측에서 점주들에게 전화해 협의회 발대식에 참석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며 “이런 이유로 강원,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 참석자가 거의 없었다”고 토로했다.

협의회 측은 이런 점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 상태다. 협의회 측은 “우리는 원칙적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만 회사 측에서 불성실하게 나올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모두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까지는 방판 피해점주들과 입장이 다르다며 확실한 선긋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아모레퍼시픽 측과의 협상 진행 결과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이들이 방판 피해점주들과 연대 등을 모색할 경우 아모레퍼시픽 가맹사업 전체에 미칠 영향력이 상상 이상으로 거셀 수 있다는 점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대응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 운영위원회 현황
 
*협의회장 : 김익수(대구경북)
*감사 : 신석철(서울경인)
*운영위원(13명)
서울북부 김태형, 윤병환
서울남부 안상덕
서울동부 공창남, 이미경
서울서부 정광식, 이재헌
전라광주 이권주 
강원원주 이미경 
대구경북 이학진(사무국장)
대구경북 김병준(정책국장)
대구경북 이봉훈(대외협력국장)
대구경북 한명구(조직국장)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