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브로너스 매직숍 |
유기농 화장품이 '순한 화장품'을 넘어 '기능성 화장품'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유기농 성분과 순한 화장품만을 강조한 일반 베이직 케어로는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느낀 유기농 화장품 업체들이 유기농에 기능성을 추가한 유기농 기능성 화장품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기농 기능성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이를 임상실험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인적, 시간적 소모를 중소 규모의 유기농 화장품사들이 해결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영유아 유기농 화장품을 판매하는 P사 관계자는 "유기농이 트렌드라고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아직 유기농보다는 기능성 화장품에 열광한다"며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기농 화장품에 기능성을 더하고 이를 판매로 연결시켜야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닥터브로너스 홍보팀 관계자는 "자연 원료만으로도 아토피 개선, 보습 등 피부에 여러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인지시키는 데는 한계가 따른다"며 "임상실험이 대안책이 되겠지만 제품당 3천만 원 가량의 임상 비용을 감당할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닥터브로너스는 지난해 퓨어캐스틸 솝 2종과 매직토너 2종의 임상 실험을 진행해 각각 피지, 각질, 안면 리프팅 등 3개 개선 효과와 24시간 보습 지속력를 입증 받았다. 하지만 이도 일부 제품에 한정된 것일 뿐 비용 문제에 부딪혀 전 제품을 진행하진 못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체가 제품의 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거나 유기농 기능성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싶어도 가뜩이나 포장,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마진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추가 비용을 마련하기란 현실상 어려운 게 사실이다.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업계는 유기농 화장품에 특화된 정부지원 연구개발 과제를 도출해 유기농 화장품사끼리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유기농 화장품을 연구·개발하는 C사 관계자는 "유기농 기능성 화장품은 일반 화학성분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보다 연구·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는 유기농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유기농 기능성 화장품 개발 등 특화 정부지원 연구개발 과제를 마련해 유기농 화장품사끼리 경쟁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논문자료에 의하면 국내 유기농 화장품시장은 2007년 전체 화장품 규모 7조3,000억 원의 0.03%도 못 미치는 200억 원 정도로 추정됐으나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2010년 전체 화장품 시장의 1% 이상 규모를 형성했다. 연평균 7~8% 성장하고 있음을 봤을 때 2015년에는 전체 시장의 3~4%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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