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인 참살이(웹빙) 열풍이 화장품 분야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내추럴, 유기농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천연 화장품’을 표방하는 쇼핑몰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있어 왔지만 여러 가지 제약으로 크게 빛을 보진 못했다. 하지만 화장품 제조 기술의 발달로 화학성분이 최소화되고 여기에 친환경을 중시하는 최신 트렌드가 결합하면서 새롭게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순위정보 사이트인 랭키닷컴 ‘천연 화장품 쇼핑몰’ 카테고리에는 8월 16일 기준 총 133개의 쇼핑몰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랭키닷컴에서 유의미한 순위권으로 분류되는 5,000위 이내에 들어가는 쇼핑몰도 12개나 차지했다. 순위를 좀 더 넓혀보면 10,000위권 내에 약 20개의 쇼핑몰이 들어가 있다. 통상적으로 랭키닷컴 순위 5,000위 안에 들면 상당히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천연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랭키닷컴 순위는 매일 변동이 심한 편이다. 하지만 지난 1주일간 지켜본 결과 천연화장품 쇼핑몰의 경우 상위권 20개 쇼핑몰은 거의 1~20권 내에서만 순위 변동만 이뤄졌다.
이는 상위 20개 쇼핑몰이 온라인상에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랭키닷컴 천연 화장품 쇼핑몰 순위(1~10위)

▲ 출처 : 랭키닷컴. |
8월 16일 기준 1위 쇼핑몰은 애터미가 차지했다. 애터미는 한국원자력원구원과 한국콜라가 합작으로 설립한 SBT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2위를 차지한 스와니코코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순수 저자극 화장품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식물 엑기스인 아로마오일을 주원료로 내추럴원료만으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벧엘 테라피가 3위에 올랐다.
이 세 쇼핑몰들은 랭키닷컴 전체순위 1,227위, 1,241위, 1,375위에 각각 올라 막강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4위 낫츠, 5위 스킨테라피 시크릿키, 6위 그레이멜린, 7위 아이소이 등이 지난 1주일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쇼핑몰들이며, 이 아래 순위권에서도 대개 3, 4개 단위로 묶여 그 안에서 순위 변동이 조금씩 일어나는 추세다.
8월 16일 기준 12위 구달까지 랭키닷컴 순위 5,000위안에 랭크되면서 천연화장품 쇼핑몰의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특히 15위 엠엔씨는 프로야구 ‘개념시구’로 유명한 배우 홍수아를 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는 등 쇼핑몰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개 중소기업 브랜드지만 8위 퓨어힐스(아미코스메틱)와 12위 구달(클리오) 13위 스킨큐어(스킨큐어)처럼 대중적 인지도가 꽤 높은 기업의 쇼핑몰도 있다.
천연화장품 쇼핑몰들은 각기 내세우는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상위 20개 쇼핑몰의 홍보 카피를 분석해 보면 ‘식물 유래 원료’ ‘친환경 내추럴’ ‘저자극 무첨가’ ‘생명력 힐링’ 등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이를 종합하면 식물에서 유래한 친환경 원료에 방부제나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부 고유의 능력을 보조하는 힐링 개념을 모토로 친환경적인 제조법을 활용해 생산, 판매하는 화장품으로 요약 가능하다.
현재 천연화장품 쇼핑몰들의 경쟁력은 참살이 열풍에 따른 트렌드와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한 구조인 온라인몰의 가격 경쟁력이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천연’이라는 카테고리가 이른바 ‘대세’인 만큼 여기에 소비자 신뢰만 더할 수 있다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상위 쇼핑몰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소비자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천연화장품은 ‘믿고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소비자에게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랭키닷컴 천연 화장품 쇼핑몰 순위(11~20위)

▲ 출처 : 랭키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