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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DM 투톱 '한국콜마-코스맥스', 나란히 매출 2조 시대 '활짝'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두자리수 성장 '인디 브랜드, 해외법인 성장세' 실적 견인 "글로벌 1위 경쟁 치열"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화장품 ODM 업계의 숙명의 라이벌이자 투톱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가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동시에 돌파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오늘(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양 사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부분에서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거듭했다. 특히 양 사는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열풍이 지속되면서 화장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의 해외 수출 증가와 해외 현지 법인의 매출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 4,5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해 2023년 2조 1,557억 원에 이어서 2년 연속 매출 2조 원 달성에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매출 2조 1,6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 늘어나며 처음으로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부문에서 한국콜마는 1,9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6% 증가했고 코스맥스는 1,754억 원으로 51.6%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 중소, 인디 뷰티 브랜드 해외 약진, 실적 개진 배경 주요 작용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매출 2조 원 시대를 이끈 주요 견인요소로 꼽히는 것은 바로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이다. 인디 브랜드사가 가성비를 필두로 제품의 경쟁력을 보이면서 해외 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수요가 곧 제조사로의 이익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102억 달러(한화 약 15조 원)을 기록하고 관련 산업분야에서 중소 브랜드의 수출(68억 달러, 한화 약 10조 원)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두 제조사에 물량제조도 매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콜마의 경우 해외에서의 선케어 등 기초제품 라인의 수요가 늘면서 2025년 1월 기준 국내 법인의 선 케어 라인이 확장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인디 브랜드사를 중심으로 수출용 선 케어 제품의 카테고리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데다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하면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법인별로도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중에서도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연우의 경우 2024년도 4분기 매출 615억 원에 영업손실 10억 원을 내며 흑자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법인과 새롭게 확장한 제품 라인 가동을 통해 한국콜마의 생산능력은 3억 7,000억 개에서 올해 5억 3,000억 개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중소, 인디 브랜드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상승을 견인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하고 "당기순이익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투자 등 기타 재무 손익 등이 반영된 결과다"고 밝혔다.

 

코스맥스 또한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 고객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내수는 물론 수출 물량까지 크게 늘어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와 색조 부분 모두 5:5 비율로 고른 성장를 보였다.

 

제품 유형별 비중은 기초와 색조가 5대 5의 비율을 기록했다. 세부 유형별로도 파운데이션, 립, 파우더와 같은 색조부터 에센스, 크림류, 선 케어 등과 같은 기초 제품까지 특정 유형에 편중되지 않는 고른 분포를 보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상위 고객사의 주문 물량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소규모 고객사까지 가세하면서 사업 구조 안정성까지 커졌다"고 말하고 "향후 실적 개진의 청신호가 밝혀졌다"고 전했다.

 

# 양사 해외시장 공략 집중 '해외법인' 설립, 미국 생산시설 확대, FDA OTC 선케어 대응력 강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올해 해외법인 설립을 강화하며 사세 외연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가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생산시설 확대와 FDA OTC 선케어 등 제품군 확대를 통한 고객사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는 미국 현지에 세운 1공장의 색조화장품 사세 성장을 토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제2공장을 건설하고 기초 화장품을 중심으로 생산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북미법인의 총괄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하고 글로벌 영업수장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코스맥스는 앞서 한국법인의 경우 공장 국내 라인 증설을 통해 인디 브랜드 주문량 확대에 대응하는 한편 각 고객사 유형에 따른 지원을 강화해 동반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할랄 인증 공장의 이점을 적극 활용한 동남아시아 법인 확장으로 내부 영업망 확대를 이어간다. 현지 내부망의 핵심으로는 캄보디아, 베트남 인근 국가로 수출비중을 더욱 높이다는 계획이다.

 

북미권에서도 영업망을 확대 구축하는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영업사무소를 통해 신규 고객사 확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는 양 사의 성장세는 향후 K-뷰티의 글로벌 시장 확장세에 따라 성장세를 지속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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