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씨티케이가 북미 화장품 OTC 제조업체 인수에 나선다. 이를 통해 북미 화장품 시장 경쟁력을 강화, 글로벌 뷰티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뷰티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는 미국 법인인 씨티케이 USA 홀딩스(CTK USA Holdings Corporation)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오늘(2일) 공시했다.
씨티케이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북미 화장품(OTC 포함) 제조법인을 인수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씨티케이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에 따르면, 씨티케이는 씨티케이 USA 홀딩스의 주식 2,000만주를 약 279억 원에 추가 취득하며 주식 취득 뒤 지분율은 100%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3월 14일이다.
이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북미 화장품(OTC 포함) 제조법인을 인수함으로써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씨티케이에 따르면, 씨티케이 USA 홀딩스는 캘리포니아 소재 화장품과 OTC 품목의 제조가 가능한 법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씨티케이는 이번 미국 OTC 제조공장 인수를 통해 근본적으로 FDA OTC 허가 문제를 해결하고 MoCRA 등 날로 복잡해지는 규제로 인해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브랜드사와 국내 OEM ODM 사들에게 미국 시장 진출의 해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2기 출범 확정으로 수입품 관세 인상이 예상돼 북미 현지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ODM사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케이 타 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2024년 12월 2일 공시)
최치호 씨티케이 화장품사업부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에 형성된 K뷰티 트렌드를 질적으로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며, “브랜드사에는 OTC 규제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고 국내 OEM OEM 회사에는 OTC 전문 위탁 생산서비스를 제공해 K뷰티가 대세인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인수의 주된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고객사 제품의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이고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해 물류비를 절감, 북미시장에서 K뷰티 플레이어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며, “세계적 수준에 오른 국내 OEM ODM 제조사의 우수한 OTC 제형을 미국 규제에 맞도록 최적화해 글로벌 뷰티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화장품 시장의 경우 한국과 다른 규제가 적용된다. 한국에서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 OTC 전용 화장품 즉, 의약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OTC 제품을 수출하는 제조사는 까다로운 FDA 인증에 준하는 시설을 갖춰야 하고 철저한 규정준수가 요구된다. 이번에 씨티케이가 인수하는 OTC 제조 공장은 이미 미국 FDA 감사를 완료하고 관련 시설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최 사장은 “코로나 시대 이후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북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의 핵심 성장동력은 OTC이다”며, “씨티케이가 인수하는 공장을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내년 상반기 안으로 OTC 전문 공장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 “캐나다, 호주의 경우 추가 인증없이 수출도 가능해 K뷰티의 지속적 시장 확장과 시장 선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씨티케이는 그동안 OTC 사업을 글로벌 성장동력 확보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글로벌 B2B 뷰티 플랫폼 CTKCLIP에 OTC관을 별도 개설하는 등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국내에서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자외선 차단제, SPF가 포함된 색조 화장품, 주름개선과 미백 제품을 장벽이 높은 미국 OTC 규제에 맞춰 제공하고 북미시장에서 ODM 전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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