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과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가 맞물리며 수혜주로 주목 받았던 화장품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예년에는 국경절을 앞두고 화장품주가 호조를 나타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로 중국으로 수급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1.22%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올리패스, 코스나인을 제외한 57곳을 기준으로 했다.
씨엔티드림은 감사의견 의견거절로 10월 7일 상장폐지됐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9월 20일 코넥스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씨엔티드림의 ‘2022사업연도 감사의견 의견거절과 관련 개선계획 이행여부에 따른 상장폐지 여부’ 및 ‘2023사업연도 감사의견 의견거절 관련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 심의한 결과 씨엔티드림의 주권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9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7매매일간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가 이뤄졌다.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오른 곳은 진코스텍(18.60%)과 라파스(13.22%), 제닉(9.67%), 에스알바이오텍(9.47%), 디와이디(7.20%), 에이피알(5.42%), 엔에프씨(2.73%), 내츄럴엔도텍(2.58%), 브이티(1.94%), 셀바이오휴먼텍(1.77%), 한국화장품제조(1.32%), 노드메이슨(1.31%), 이노진(1.15%), 에이에스텍(1.14%), 아이패밀리에스씨(0.87%) 등 일부에 그쳤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파워풀엑스(-12.16%)의 주가가 한 주 사이 10%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7.57%), 콜마홀딩스(-7.41%), 씨앤씨인터내셔널(-7.05%), 토니모리(-6.65%), 현대바이오랜드(-5.84%), 뷰티스킨(-5.69%), 오가닉티코스메틱(-5.68%), 코스메카코리아(-5.47%), 에이블씨엔씨(-5.29%), 씨티케이(-5.08%)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본느(-4.96%), 아모레퍼시픽(-4.79%), 아모레G(-4.47%), 현대퓨처넷(-4.45%), 현대바이오(-4.39%), 스킨앤스킨(-4.22%), 잉글우드랩(-4.10%), 클리오(-4.04%), 컬러레이(-3.58%), 삐아(-3.54%), 애경산업(-3.27%), 한국화장품(-3.13%), 글로본(-2.92%), 선진뷰티사이언스(-2.03%), 코리아나(-1.87%), 코디(-1.86%), 한국콜마(-1.84%), 제이준코스메틱(-1.80%), 아우딘퓨쳐스(-1.64%), 코스맥스(-1.60%), 세화피앤씨(-1.49%), 잇츠한불(-1.42%), 마녀공장(-1.22%), 네오팜(-1.19%), 원익(-0.87%), 나우코스(-0.70%), 제로투세븐(-0.69%), CSA 코스믹(-0.59%), 바른손(-0.56%), 메디앙스(-0.45%), 제이투케이바이오(-0.33%)의 주가도 내렸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한 몫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683억 원, 영업이익은 297억 원을 기록해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7.8%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미국 내 자사몰 외에도 아마존, 틱톡 등 신규 채널에서의 매출 확대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마케팅비 등을 많이 지출한 걸로 추정한다”며, “4분기에 3분기보다 효율적인 비용 지출이 이뤄지는지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최근 화장품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Top Picks으로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를 제시했다.
권우정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종은 중국보다 규모가 더 큰 글로벌 1위 화장품 시장 미국에서 인정받으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고 과거보다 향상된 글로벌 Top-tier 수준의 혁신성, 트렌디함, 제품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하나의 장르로 정착하고 있는 K-뷰티의 위상을 감안한다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우 저평가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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