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참여연대는 을의 눈물 화장품업계 불공정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
유통업계에 불어닥친 ‘갑을(甲乙) 논란’이 화장품 밀어내기와 일방 계약해지, 영업지원 거절 등 가맹본부의 불공정 거래로 번져 화장품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참여연대 민주희망본부는 7월 2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을(乙)의 눈물 화장품업계 불공정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토니모리, 아모레퍼시픽,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피해 사례가 ‘을(乙)’의 입장인 토니모리 조영길, 김선미, 민유재, 아모레퍼시픽 방판피해점주협의회 오광석, 강형순 가맹점주의 증언을 통해 소개됐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쓰러져 가는 을들의 최후 버팀목이 되겠다는 각오로 잘 아시는 것처럼 을지로위원회를 만들고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오늘 일곱 번째 을의 눈물 사례 발표를 하는 자리에 저도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월요일에 6차 정책간담회를 하고 이틀 만에 7차 정책간담회 가져 여러분들의 호소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불공정 행위를 하는 것이 어느 한 기업이 나쁜 마음을 먹고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착취하는 구조의 거래질서가 형성되어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오늘 화장품업계 몇 군데의 이야기를 듣는데, 향후 자세한 사항들을 조사하고 책임위원을 정해서 회사도 찾아가고 필요하면 피해와 관련해서 협상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고도 안 되면 청문회나 국정조사, 국정감사를 통해서 문제들을 반드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공정 사례 발표회에서 토니모리 전주점과 여수 여천점, 제주점 등 3명의 가맹점주의 피해사례 공통점은 부당한 계약해지와 근접 매장 오픈이었다.
이들은 가맹계약 갱신을 해주지 않거나 가맹계약 해지를 임의로 통보, 매장 근접 지역에 다른 매장 오픈, 본사에서 실시하는 국내외 세미나에 초대받지 못하는 등 가맹점주의 권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불공정 거래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모레퍼시픽 방판 대리점들도 일명 ‘구역 쪼개기’, ‘일방적 가맹해지’, ‘목표실적 강요’ 등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토로했다.
아모레퍼시픽 방판 대리점을 운영했던 한 점주는 “본사에서 타 영업장과 비교해 매출 신장이 되지 않고 있으니 문을 닫으라는 내용의 일방적인 내용증명을 보내 왔다”며 “가장 기분이 나쁜 것은 20~30대 영업사원들이 40~50대 아버지뻘 되는 점주들에게 훈계하며 가지고 노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점주는 “2011년까지 11년 동안 특약점을 운영하며 자식처럼 키우고 일궈낸 삶의 터전을 일방적으로 빼앗겨 버린 데 대해 한이 맺혔다”며 “열심히 일해 1억원 매출을 달성하니 본사 측에서는 ‘구역 세분화’를 핑계로 카운슬러를 15명 빼가 영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을지로위원회에서 화장품업계 책임의원을 맡고 있는 남윤인순 의원은 “오늘 발표된 내용을 보면 화장품업계에도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대한 불공정 거래 행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조사하고 있고 해당 기업은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며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에 대한 회유와 협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화장품업계 불공정 거래 책임 의원으로 앞으로 잘못된 부문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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