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대환 기자] 코스맥스가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공동 연구에 나선다. 코스맥스와 하버드대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통해 인종까지 고려한 스킨케어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 1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대표 이병주)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학 중개 연구'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오늘(23일) 밝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계열 병원 중 가장 큰 병원으로 세계 최상위권 종합병원 중 하나다.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만큼 의료계에선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역사를 현대 의학의 발전사로 볼 정도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1월 하버드대학교와 포괄적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하는 화장품) 기술 개발에 뜻을 모았다. 이후 준비 과정을 거쳐 공동 연구의 핵심 주제를 '생활 양식, 환경적 요인과 피부 질환 및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간의 다중 상호 작용 규명'으로 정했다.
하버드대학교 의대 유관 학과와 코스맥스그룹 연구진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바이오-의학 분야 신기술 개발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여드름 ▲건선 등 주요 피부 질환을 대상으로 식습관, 야외 활동, 스트레스 등의 개인 생활 양식과 대기질, 일조량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체적인 영향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은 다년간 축적해 온 글로벌 바이오 빅데이터와 실제 임상 적용 연구 데이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전 세계 90여 개국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코스맥스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최고 수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데이터와 결합해 상승효과를 낼 전망이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2019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출시했다.
코스맥스그룹이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미생물은 약 3,000여종, 미생물 자원 관련 등록 특허는 80여 건에 달한다. 현재 20여 편에 달하는 SCI급 논문도 게재했다.
코스맥스와 하버드대학교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지역, 기후, 인종, 국가 단위로 생활양식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스킨케어 토탈 솔루션을 구축,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이병주 코스맥스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코스맥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력이 또 한번 도약 할 수 있는 최고의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며, "이번 공동연구가 미래 화장품 산업을 이끌어 갈 바이오 메디컬 코스메틱 분야의 새로운 장을 구축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리튼 니콜슨 하버드대학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수석 부사장은 “코스맥스와의 공동 연구가 사람들의 피부 상태 개선에 미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초 그룹 내 바이오 연구 연합체인 '코스맥스BF(Bio Foundry)'를 발족하고 생물 자원을 활용한 생합성 균주, 천연 유화제,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연구하며 학계는 물론 이종산업과 협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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