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제닉의 주가가 한 주 만에 80% 가까이 치솟으며 화장품 업종 주가 흐름을 돌려 세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씨엔티드림,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58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오른 곳은 제닉(78.78%), 라파스(24.50%), 파워풀엑스(17.67%), CSA 코스믹(9.79%), 현대퓨처넷(6.04%), 현대바이오(5.64%), 진코스텍(5.26%), 글로본(4.79%), LG생활건강(3.81%), 이노진(2.66%), 아모레퍼시픽(2.13%), 올리패스(1.87%), 제이투케이바이오(1.87%), 셀바이오휴먼텍(1.58%), 토니모리(1.58%), 씨앤씨인터내셔널(1.18%), 아모레G(1.01%), 바른손(0.51%), 세화피앤씨(0.41%) 뿐이었다.
이 중 대부분 기업이 5% 미만의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제닉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화장품업종지수를 상승 전환시켰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제닉은 글로벌 특허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제닉-셀더마팩’으로 알려진 화장품 제조판매업체이다.
2007년 ‘하유미 팩’으로 불린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던 제닉은 이후 후속작 부재로 고전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하이드로겔 마스크의 원조로서의 오랜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드로겔 제품 ODM 기업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아마존닷컴 글로벌 순위 2위까지 상승한 뷰티셀렉션사의 ‘바이오던스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 제품의 대량 ODM 생산에 돌입, 제2의 도약에 나선 것이다. ODM 사업을 활성화하며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3분기부터는 실적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닉 관계자는 “5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바이오던스 제품 생산량은 아직 최고치에 미치는 못하는 수준이다”며, “설비 증설이 완료되고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5년 1분기부터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닉의 주가는 지난주 첫 거래일이었던 8월 26일 전장 대비 22.72%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27일(+19.51%)에도 크게 올랐다. 28일(-3.53%) 잠시 주춤했던 제닉은 29일(+23.08%) 장중 6,76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30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2.66% 추가 상승했다.
컬러레이(0.00%)와 클리오(0.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원익(-12.33%), 삐아(-9.38%), 에스알바이오텍(-9.20%)의 주가는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본느(-8.40%), 아이패밀리에스씨(-8.22%), 디와이디(-8.11%), 뷰티스킨(-7.48%), 에이에스텍(-7.29%), 한국콜마(-7.13%), 현대바이오랜드(-6.88%), 제로투세븐(-6.06%), 한국화장품제조(-5.90%), 엔에프씨(-5.73%), 코스메카코리아(-5.43%), 마녀공장(-5.36%)의 주가 하락 폭도 5%를 넘어섰다.
잉글우드랩(-4.97%), 코디(-4.47%), 선진뷰티사이언스(-3.88%), 메디앙스(-3.72%), 나우코스(-3.64%), 제이준코스메틱(-3.62%), 콜마홀딩스(-3.44%), 코리아나(-2.85%), 에이피알(-2.84%), 씨티케이(-2.74%), 스킨앤스킨(-2.47%), 한국화장품(-2.43%), 노드메이슨(-2.30%), 에이블씨엔씨(-2.15%), 애경산업(-1.49%), 오가닉티코스메틱(-1.43%), 아우딘퓨쳐스(-1.24%), 잇츠한불(-0.99%), 브이티(-0.84%), 네오팜(-0.69%), 내츄럴엔도텍(-0.41%), 코스맥스(-0.08%) 도 약세를 보였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만한 이벤트가 부재한 화장품 섹터의 주가 흐름은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화장품 산업의 업황이 양호함에도 섹터의 주가 조정이 이어지는 이유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만한 이벤트가 부재하기 때문이다”면서 “가장 가까운 소비 행사는 10월 아마존 Prime big deal days가 있지만 규모나 정확한 날짜 등은 아직 미정이다. 북미의 가장 큰 쇼핑 행사 블랙프라이데이 일정을 고려 했을 때 하반기 소비 성수기가 화장품 수출 데이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보수적으로 9월 중순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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