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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아트 어떻게 시작된 걸까?

조정혜의 재미있는 화장품 이야기 (22)

박일우 기자 free@cosinkorea.com
등록 2014.02.07 11:41:00

남성 창업자들이 주를 이뤘던 과거 창업시장과는 달리 최근 창업시장에는 여성 창업자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가 높아지면서 창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 여성 창업자의 경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세심함을 발휘할 수 있는 뷰티 산업에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여성 창업자들의 경우 기회비용과 리스크에 대한 고민이 많기 때문에 창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뷰티 산업에 유독 여성 창업자들이 많은 이유는 잘 할 수 있고, 잘 알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 중 네일아트샵 창업은 여성들이 도전해도 좋을 아이템으로서 현재 소비가 활발한 아이템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소비가 활발할 아이템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뷰티 산업 중에서도 수요와 공급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며 시장 규모 역시 점점 커지고 있어 성장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네일케어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네일케어와 관련 산업이 1800년을 기점으로 싹트기 시작해 1970년 소수의 유태인에 의해 네일 시술이 이뤄졌다.

1980년대에는 한인교포들이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네일리스트가 여성 전문직으로 각광받으며 미용실보다 네일살롱이 더 눈에 뜨일 정도로 호황을 맞이했다. 한인 네일테크니션은 뉴욕 네일 시장의 60~70%를 점유하고 있으며 근래에는 중국계나 베트남계 여성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네일계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에는 각종 규모가 크고 다양한 미용쇼가 주마다 있지만 큰 세계대회에서도 네일은 미용 중 최고의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에서 미주 이민을 원하는 여성 중 이민 후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경제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 네일 기술을 미리 배워가는 이들 또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생활 습관이나 종교에서 오는 관습의 차이 등으로 인해 네일 산업이 미국에 비해 늦은 1980년대 도입돼 1990년 중반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기후가 습하며 ‘섬나라’라는 지역적 요인으로 인해 손톱에서 잘 떨어지지 않고 기후에 강한 아크릴릭 시술이 네일 테크닉 중 가장 발달됐으며, 다신(多神)을 섬기는 탓으로 네일 컬러 또한 화려하고 현란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미주 지역과 달리 동양인 피부에 어울리는 여러가지 다양한 디자인이 발달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네일숍은 1988년 서울 이태원의 전문 네일샵인 그리피스 네일살롱이 개업을 시작으로 1990년대 중반 이후 활성화되면서 빠른 속도로 네일 문화가 확산됐으며 1996년 압구정에 있는 백화점에 네일 코너가 입점하면서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시작했다.

1997년 미국 키스사 제품이 한국 독점 계약체결로 고급품의 전문가용품과 다양하고 우수한 소비자용 제품이 양질의 서비스와 함께 국내에 대량 공급되면서 제품 대중화에 기여하게 됐다.

압구정동에 네일 전문살롱인 세씨네일, 헐리우드네일 등이 영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미용인들이 네일을 미용의 한 부분으로 인정해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 등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또 1998년 민간자격시험제도가 도입 시행됐으며 본격적인 단독 네일숍이 오픈되기 시작되면서 고소득층 위주의 고객에서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고객층까지 확대되고 네일에 관련한 협회들이 결성돼 네일 종사자들의 결속력을 다졌으며 네일 전문업체, 네일 전문학원, 미용학교, 대학에서의 체계적인 네일 교육이 시작됐다.

이처럼 한국형 네일샵은 급격한 경제발전과 문명의 발달로 여러 가지 다양한 직업 중 서비스업이 어느 직종보다 많은 발전을 이뤄왔으며 미용 분야 중 네일은 개개인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와 더불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가져왔다.

예로부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의 본능이 손끝에도 닿았던 것. 현대 여성들이 손 관리에 관심을 갖게 되고 네일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