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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4분기 화장품 적자전환 "긴 호흡 접근 필요"

2023년 4분기 매출 1조 6,595억 전년대비 8% 감소, 영업이익 404억 69% 감소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이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부문 영업적자 전환이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는 주력 브랜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조 6,595억 원, 영업이익은 69% 줄어든 404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생활건강 2023년 4분기 실적 리뷰 (단위 : 십억원, %)

 

 

화장품 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화장품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7,202억 원, 영업적자 68억 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외부 환경 모두 녹록치 못하다”며, “연중 따이공 부재로 면세, 광군제 프로모션이 축소됐고 화장품 소매시장 부진으로 중국 매출 감소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내 후를 제외한 숨, 오휘 오프라인 매장 철수 진행, 북미사업 재정비 등으로 영업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브랜드별 매출액 추정 (단위 : 십억원, %)

 

 

생활용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5,108억 원, 영업이익은 29% 줄어든 134억 원을 추정했다. 3분기부터 분담한 공통비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수준의 마진을 예상했다. 음료 매출액은 4,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37억 원으로 같은 기간 9%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LG생활건강 면세점 매출액 추정 (단위 : 십억원, %)

 

 

LG생활건강 중국 매출액 추정 (단위 : 십억원, %)

 

 

정지윤 연구원은 “중국과 면세 판매의 답보 상태가 지속된 데다 중국 내 후를 제외한 브랜드 매장 철수, 북미 사업 재정비의 여파로 4분기 화장품 부문 영업적자 전환을 추정한다”면서 “2024년은 후, CNP, 빌리프, 더페이스샵 등 주력 4개 브랜드의 체질 개선에 올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오휘, 숨 등 세컨드 브랜드보다는 후 라인 리뉴얼에 집중하고 한국에서는 자사몰과 H&B 채널에 본격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에서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더페이스샵, 빌리프 등 클린, 비건 뷰티 브랜드를 기반으로 손익분기점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지난 11월 인수한 비바웨이브 통해 색조(Hince) 카테고리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실적 회복보다는 전반적인 브랜드 리뉴얼 효과 확인까지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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