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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반전 없는 3분기 브랜드 리뉴얼 타이밍도 '삐걱'

중국향 채널 악영향 성과 지속 부진, 증권가 시장 기대치 하회 "보수적" 관점 유지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증권가가 LG생활건강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길게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증권사들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조 8,200억 원의 매출과 21% 급감한 1,4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LG생활건강 2023년 3분기 실적 추정 (단위 : 십억원, %)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전망은 이보다 더 보수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LG생활건강이 매출 1조 8,004억 원, 영업이익 1,40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6.1% 줄어든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3.9%, 12.1% 하회하는 수치다.

 

키움증권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1조 7,989억 원의 매출과 26% 감소한 1,403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는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매출 성장률 : 섹터 vs LG생활건강 (단위 : %)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해외 현지+면세점) 사업 환경이 구조적 어려움에 봉착한 상황에서 중국 외 지역에서도 당장 성장보다는 구조조정과 전열 재정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뾰족한 턴어라운드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 않아 보수적 실적 전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과 데일리 뷰티 부문이 중국 소비자에 어필하고 있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의 대안이 돼야 할 일본, 미국에서도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고 짚었다. 이어 “이에 회사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고 부진 사업을 구조조정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 국가별 해외 매출액 추이 (단위 : 십억원, %)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으로 중국 화장품과 면세 매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장품사업부의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줄어든 384억 원으로 예상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이에 대해 “매출 감소와 함께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9월 중국에서 후의 대표 제품인 천기단의 리뉴얼 버전을 출시했다. 또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브랜드 리뉴얼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후 꾸준히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의 신규 모델 기용을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이 이처럼 브랜드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는 코로나19 기간 한국 면세 기업들은 따이공에게 과도한 할인을 제공했고 이는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동시에 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영향이 적지 않다.

 

김 연구원은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LG생활건강의 브랜드 리뉴얼은 필요하지만 좋지 않은 타이밍이다”며, “더딘 중국 경기 회복을 고려했을 때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관측은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2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5만원을 유지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채널 부진으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비용을 늘어나며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다”면서도 “당분간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 브랜드 인수, 리브랜딩, 북미 구조조정 등 최근 변화는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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