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1 (토)

  • 맑음동두천 7.8℃
  • 맑음강릉 9.1℃
  • 맑음서울 10.5℃
  • 맑음대전 10.6℃
  • 맑음대구 11.6℃
  • 맑음울산 11.8℃
  • 맑음광주 12.6℃
  • 맑음부산 14.6℃
  • 맑음고창 10.4℃
  • 구름조금제주 17.9℃
  • 맑음강화 10.2℃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14.8℃
  • 맑음경주시 8.7℃
  • 맑음거제 12.2℃
기상청 제공

무역뉴스

[무역뉴스] 미국 뷰티시장, 리사이클링 주류 '트렌드' 확산

대표 뷰티업체, 소매점 등 환경 고려한 ‘리사이클링’ 적극적 실천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업종이나 업계를 막론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대두되면서 버려지는 뷰티제품 패키징을 재활용하려는 ‘리사이클링(Recycling)’ 노력이 최근 미국 뷰티시장에서 다양하게 포착되고 있다.

 

# 뷰티 소매점, 세포라의 리사이클링 박스

 

미국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퍼스널 케어, 뷰티제품 종합 판매점 세포라(Sephora)는 지난 7월부터 미국 전역 35개 매장에 화장품 패키지 재활용을 위한 리사이클링 박스를 설치했다. 일명 ‘Beauty (Re) Purposed’라는 이름의 해당 프로그램은 비영리 뷰티 리사이클링 기관 팩트 콜렉티브(Pact Collectiv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 중으로 소비자들이 다 쓴 화장품 패키징을 가져와 쉽게 리사이클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포라 매장에 설치된 ‘Beauty (Re)Purposed’ 리사이클링 박스 모습

 


세포라의 리사이클링 파트너 팩트 콜렉티브에 따르면 뷰티, 웰니스(Wellness) 업계는 매년 약 1,200억 개의 제품 패키징을 제작하며 어마어마한 양의 패키징들이 버려진다. 이러한 판매, 사용, 쓰레기 처분, 매립의 반복적인 패턴을 깨고 사용한 빈 병 혹은 패키징에 제2의 삶을 주고자 한다는 것이 ‘팩트 콜렉티브 X 세포라’의 목표다.

 

팩트 콜렉티브와 같이 뷰티 패키징 리사이클링에만 초점을 둔 기관들은 재활용품 자동 분류 실패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팩트 X 세포라 리사이클링 프로그램 이미지와 수집 가능 뷰티 패키징 종류

 


재활용을 실천하려는 소비자들은 이제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등의 뷰티 제품을 모두 사용하고 난 뒤 패키징을 깨끗이 헹구고 말려서 세포라 매장이나 기타 소규모 뷰티 브랜드의 매장에 설치된 리사이클링 박스에 갖다 넣기만 하면 된다.

 

리사이클링 박스에 넣을 수 있는 패키징 종류로는 주먹보다 작은 크기의 각종 플라스틱병부터 튜브, 파우치, 치실(Floss) 용기에서부터 다 쓴 립스틱이나 립글로스 용기, 마스카라 솔과 튜브, 병뚜껑, 아이섀도 팔레트나 콤팩트(Compacts)까지 수집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련 기관의 설명이다.


# 주류 뷰티 대기업 동참하는 리사이클링

 

세포라와 같은 소매점 뿐 아니라 뷰티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주류 뷰티 대기업들 역시 리사이클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P&G와 월마트가 동참하는 테라사이클의 뷰티 리사이클링 프로그램

 


특히 최근 3년 사이 세포라를 비롯해 미국 대표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Nordstrom)과 다양한 인디 뷰티 브랜드 보유기업 데씨엠(Deciem)은 앞선 팩트 콜렉티브와 유사한 성격의 리사이클링 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파트너십을 맺고 패키징 재활용 움직임에 나섰다.

 

테라사이클은 뷰티업계 기업들 뿐 아니라 대규모 다국적 기업들의 리사이클링 파트너이기도 하다. 얼마 전 9월에는 미국 대형 소매점 체인 ‘월마트(Walmart)’와 다국적 종합 소비재 기업 ‘P&G’가 테라사이클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전역 25개의 월마트 매장에서 헤어케어, 스킨케어, 화장품 패키징 리사이클링 박스를 도입한 바 있다.

 

매장 내 리사이클링 박스를 도입해 화장품 패키징 재활용을 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계 메이크업 제품 전문 브랜드 ‘맥(MAC)’이 최초로 꼽힌다. 무려 1990년도 초반부터 시작돼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맥의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은 맥의 대표 화장품인 립스틱을 비롯한 6개의 제품 공병을 가져가면 새 립스틱 제품 한 개를 선물로 받을 수 있어 뷰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록시땅 X 테라사이클의 리사이클링 프로그
 


또 미국의 스킨케어 브랜드 오리진스(Origins)와 키엘스(Kiehl’s)는 지난 2009년부터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프랑스계 럭셔리 뷰티 브랜드 록시땅(L’Occitane) 역시 2014년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또 록시땅은 2025년까지 자사 제품 플라스틱 패키징의 100%를 재활용된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라 하는 등 리사이클링 패키징의 수거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재활용 물질의 재사용까지 신경 쓰고 있다.

 

우은정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리사이클링은 요즘 미국 뷰티시장의 주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 원활하고 효과적인 재활용과 매립 처리를 위해 뷰티 패키징 생산 시부터 단순 원료나 생분해성(Biodegradable)·퇴비화 가능(Compostable) 원료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도 큰 관심을 얻어가고 있다”며,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의 실천을 위해서는 리사이클링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과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업계 구성원과 소비자의 인식이 더 많이 변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관련태그

#미국 #뷰티시장  #리사이클링 #트렌드  #리사이클링박스 #지속가능  #환경보호 #생분해성  #패키징 #세포라 #월마트 #P&G #맥 #록시땅 #오리진스 #키엘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