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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뉴스

[무역뉴스] 인도네시아, 프리미엄 남성 향수 인기 '수출 기대감 업'

2022년 인도네시아 향수 시장 회복세, 2024년 연간 성장률 12.3% 기록 예상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향수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향수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기업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향수 시장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분야였다. 2021년 인도네시아의 향수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4% 감소한 7조 4710억 IDR(약 USD 4억 8164만)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부터 시작된 인도네시아 정부의 사회적이동제한(PPKM) 정책에 따라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극히 줄어들어 외부활동 시 사용되게 되는 향수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향수 시장 판매 연간 성장률 (단위 : %)

 

 

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도네시아의 2020년 경제성장률이 –2.07%를 기록하는 등 경기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안좋아졌고 자연스럽게 가격민감성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생활 필수품이 아닌 사치재로 분류되는 향수에 대한 지출을 줄이게 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향수시장이 침체기를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2022년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됨에 따라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모든 삶의 모습이 빠르게 복귀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 팬데믹 시기 동안 멈춰있었던 여러 오프라인 행사들이 재개되고 못봤던 사람들간 만남과 사교활동들이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향수시장에도 다시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향수시장 규모와 향후 시장 규모 전망 (단위 : IDR 10억)

 


또 팬데믹 기간 중 억눌러 있던 소비욕구와  장기간 집안에서 생활하며 쌓여 있던 여러 스트레스들을 소비로 풀고자하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향수를 비롯한 여러 사치재들에 대한 시장 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향수 시장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2021년까지 역성장을 기록하다가 2022년 전년 대비 0.4% 성장하며 다시 성장세로 전환하고 2024년에는 연간 성장률이 12.3%를 기록하는 등 다시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향수 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향수 시장의 성장이 매섭다. 2016~2021년 인도네시아의 프리미엄 향수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0.7%에 그치며 2021년 기준 전체 향수시장 규모의 40.5%인 IDR 4조 4460억(약 USD 2억 8660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이 2021년 기준 USD 4,140을 기록하며 USD 4,000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력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고가의 향수에 대한 소비 수요도 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Self-Love’(자기애)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내 자신을 위한 투자, 나를 꾸미는데 비용을 아끼지 말자 등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돼 프리미엄 향수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도네시아의 프리미엄 향수 시장은 2021~2026년 연평균 8.5%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인도네시아 향수 항목별 판매량 (단위 : IDR billion)

 

 

인도네시아 향수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남성 소비자들이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 등을 통해 자기관리과 꾸밈에 대한 관심 증대 등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대중적인 향수시장 모두에서 남성 향수에 대한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전에 비해 다양한 남성 향수 브랜드와 제품들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미 레드오션이 된 여성 향수 시장에 대한 신규 진입이 부담스럽기에 많은 신생 향수기업들이 남성 전용 혹은 유니섹스 제품들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함에 따라 앞으로 남성 향수 또한 인도네시아 향수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의 대형 화장품 유통사 L사와의 유선 인터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남성들의 그루밍이 점차 일상화돼 가고 있으며 남성들도 자신만의 독특한 향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어필하고 싶어하는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남성들이 향수 시장의 중요한 소비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향수 수입 동향 (단위 : US$ 천)

 

 

다만, 지난 2021년 대한민국에서 수입하는 향수는 9만 9,000달러로 전체 국가들 중에서 19위로 전체 수입 규모의 0.05%을 차지한다. 이는 네이처리퍼블릭, 이니스프리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인도네시아 화장품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상위를 다투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로 아직까지 한국 향수에 대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나 선호도가 낮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향수 시장은 분명 미래 전망이 밝은 유망 진출시장이다. 인구 2억 7,000만 명에 달하는 아세안 최다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연평균 12.3% 규모로 성장이 예고된 빠르게 성장 중인 소비재 시장이다. 또 엔데믹 시대를 맞이해 그동안 사람들이 억눌렸던 소비 충동이 폭발하고 사람들의 외부 사회활동이 회복됨에 따라 향수 구매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수출 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코트라 고창현 수라바야무역관은 “현재 인도네시아는 제2의 한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K-POP을 통해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은 K-콘텐츠 속 등장하는 배우들의 화장 방식이나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을 현지에서 증폭시키고 있다”며, “아직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한국 향수 브랜드 혹은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프리미엄 K-소비재의 이미지를 앞세워 앞으로 더 많은 우리 향수 제품들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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