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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주가 상반기 16.7% 하락, 하반기 전망도 '우울'

화장품 대표주 LG생활건강 38% 하락, 아모레퍼시픽 22% 하락, 주가 반토막난 기업도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길었던 코로나19를 뒤로 하고 올해 본격화된 리오프닝과 함께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상반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며 ‘봄날’을 맞은 것도 잠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 내렸다. 지난 3월 이후 최근까지 대도시 봉쇄 등 강도 높은 방역이 이어지면서 화장품 수출은 물론 중국 내 화장품사업마저 타격을 입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속에서도 기대를 걸었던 618 행사에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부진한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화장품 기업의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며 하반기 화장품 주가 전망도 암울한 상황이다.

 

7월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 3일~6월 30일) 73개 화장품 관련 기업의 주가가 16.7% 하락했다. 여기에는 화장품 대표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포함됐다.

 

73개 화장품 기업 가운데 상반기 주가가 오른 곳은 케어젠(45.11%), 실리콘투(38.86%), 아이패밀리에스씨(31.64%), 에프앤리퍼블릭(13.64%), 코스나인(7.53%), 동원시스템즈(5.47%), 아우딘퓨쳐스(2.73%) 등 7곳 뿐이다.

 

거래 정지 중인 코스온, 협진, 휴엠앤씨 등 3곳을 제외하고 63개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한 셈이다.

 

‘황제주’로 불렸던 LG생활건강의 주가는 1월 3일 109만 7,000원에 달했으나 6월 30일에는 68만원으로 38.01% 하락했다. 6월 17일에는 장중 한때 596,000원까지 내려 앉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같은 기간 167,000원에서 13만원으로 22.16%, 아모레G는 44,350원에서 37,300원으로 15.9% 하락했다.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맥스의 주가는 87,400원에서 56,500원으로, 한국콜마는 40,250원에서 38,150원으로, 코스메카코리아는 12,950원에서 9,710원으로 각각 35.35%, 5.22%, 25.02% 주저 앉았다.

 

올 상반기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바른손이다. 바른손은 연초 6,150원이었던 주가가 최근에는 2,600원으로 57.72%나 추락했다. 스킨앤스킨(-47.11%), 잉글우드랩(-45.52%), 에스디생명공학(-43.82%), 현대퓨처넷(-41.28%), 아이큐어(-40.93%), 씨티케이(-40.25%)의 주가도 40% 넘게 빠졌다.

 

화장품 기업 주가 변화

 

 

문제는 화장품 기업의 하반기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대도시 봉쇄 조치를 장기화하면서 화장품 기업의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다. 당장 화장품 기업들이 ‘깜짝 실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 상황으로 하반기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화장품 업종이 수요 감소(한국, 한방, 세트 화장품 판매 감소)와 공급 우려(중국 현지 유통점 강화, 다이공 위축)로 중국 사업 관련 구조적 위협에 노출돼 있는 상황으로 진단하고 중장기적으로 화장품이 약세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하누리 연구원은 “글로벌 소비 위축 우려가 심화되고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비우호적 업황에도 구조적 성장을 실현하는 업체를 선별할 필요하다. 특히 포트폴리오 다각화(브랜드 다변화, 품목 확장, R&D 강화)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판매와 공장 가동이 모두 어려웠던 만큼 2분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화장품 업체의 실적 기대치는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며, “상하이 재봉쇄 우려는 또 하나의 불확실성 요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매출 비중이 낮고, 비중국 즉 일본, 미국, 동남아 향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클리오나 아이패밀리에쓰씨, 씨앤씨인터내셔널 같은 업체들은 높은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형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한 상황에서 이들 중소형주 업체들의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아웃퍼폼은 할 수 있다. 특히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설 때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폭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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