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으로 영세한 피부미용숍들이 인원 축소나 폐업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와 같은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만으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기 침체 국면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에도 대다수 피부미용숍들은 특별한 마케팅을 펼치지 않고,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높여 이들을 통한 ‘입소문’으로 고객 관리를 해왔다.
서울과 수도권 원장들을 취재한 결과, 신문에 삽입하는 전단지 이외의 다른 마케팅을 한다는 곳은 없었다. 전단지 광고도 일부에서만 실시하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숍을 운영하는 L원장은 마케팅에 대한 질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며 “그냥 기존 고객의 입소문을 기대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불황으로 접어들면서 신규 고객은 발을 끊고 기존 고객마저 이탈하거나 서비스의 종류를 줄이는 실정이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숍을 운영 중인 J 원장은 “신규 고객은 거의 없고 기존 고객도 대부분 서비스 수를 줄이는 형편”이라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장에서는 “지금 같은 불경기가 한동안 계속된다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막막하다”는 탄식이 만연해 있다.
이처럼 기존에 운영하던 형태의 답습만으로는 장기불황의 덫을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이다.
대부분 1인으로 운영되는 영세한 형태의 숍들이 자체적으로 타개책을 마련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업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