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상호] 최근 일본의 화장품 OEM 사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매년 많은 새로운 브랜드가 진입하고 있으며 해외로도 판로가 확대됐다. 또 OEM 회사의 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제조 이외에도 취급하는 서비스가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 일본 화장품 OEM 업계의 상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OEM이란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의 약자로 제품의 제조를 사외의 전문업자에게 위탁하는 제조 시스템을 의미한다. 화장품의 제조에는 위생수준이 높은 공장이나 기계,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하지만 OEM 회사에 위탁함으로써 비용을 줄여 오리지널 기획을 상품화할 수 있다.

또 화장품의 제조와 판매에는 약기법에 따라 일본 국가의 라이선스가 필요하지만 OEM 회사에 위탁한다면 새로운 라이선스를 취득할 필요가 없다. 비용과 기술 모두의 장점 때문에 최근 화장품 업계 전체적으로 OEM 사업은 증가일로에 있으며 앞으로도 기업 규모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 다른 업종 신규 진입 OEM 사업 확대, ODM 차별화 전략 두각

올해 화장품 OEM과 관련해 몇 가지 특징을 들 수 있다. 하나는 다른 업종에서 새롭게 진입하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이 독자적인 새로운 성분이나 특허기술 등을 내걸고 기존에 없던 시리즈를 전개하는 전략이 눈에 띈다. 이러한 대기업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주목을 받기 쉬우며 신뢰감도 매우 높다.

또 OEM 회사는 기존의 제조만을 수탁받는 방식이 아니라 ODM(기획부터 위탁하는 제조 시스템)에 가까운 스타일이 주류가 되고 있다. 패키지나 연구개발, 마케팅과 고객 확보까지 일괄적으로 위탁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작하는 회사에게는 편리성이 높고 OEM 회사로부터 전문적인 조언을 받으면서 상품개발을 진행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 화장품 OEM 업계 과제, '용기, 원료 안정적 공급, 생산시설 최신화' 등 산적 

현재 화장품 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하나로 신규 진입의 증가와 생산 아이템의 다양화 등에 따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과 관련해서 OEM도 용기나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 IT의 도입에 따른 제조 라인의 최신화 등 다양한 과제가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는 엄중한 도태가 예측되기 때문에 특히 신규 진입에 있어서는 확고한 전략이 필수가 될 것이다.

한편, 2019년까지 급속한 성장을 보였던 인바운드 수요는 2020년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정체 상태에 있지만 상황이 회복됨에 따라 시장의 재활성화가 기대된다. 앞으로는 해외 시장에 특화된 OEM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신중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 소비자 동향 변화, '온라인쇼핑, TV홈쇼핑' 등 유통채널 확보 과제 

인터넷의 보급에 따라 소비자의 정보발신이 판매 수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됐다. 또 매장 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과 TV 홈쇼핑 등 판매채널이 다양화됨으로써 마케팅이 복잡하고 고도화되고 있다. 게다가 요즘은 위생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서 OEM에도 새로운 기술과 처방이 요구되고 있다. 어려운 경쟁을 극복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섬세한 시장분석은 물론 틈새시장을 노린 상품기획이나 유통채널의 확보 등도 고려해야 할 문제이다.

# 화장품 OEM 업계 미래

착실한 성장을 계속해서 현재 그 곡선이 꾸준히 상향을 그리는 화장품 OEM 업계는 앞으로도 제조숫자를 늘려갈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그 업계 전체를 바라볼 때 메이커는 과제와 기회를 모두 시야에 넣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가 난립하고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화되는 현재는 만들면 팔린다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된다. 명확한 콘셉트를 확립하고 치열한 경쟁을 이기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제안력을 갖춘 OEM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큰 결정타가 될 것이다. 일본제 화장품은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서 글로벌 비즈니스로서도 OEM 사업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회를 잘 살려서 국내와 해외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OEM 사업의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