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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3월 주총 이슈 '전문경영인 영입, 포스트코로나 전략, ESG경영' 주목

화장품 공개기업 주총 본격화 3월 29일~31일 ‘슈퍼주총위크’ 25개사 주총 개최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3월 주총 시즌을 맞아 화장품 공개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가 연달아 개최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의 ‘빅2’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3월 19일 주주총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데 이어 3월 26일에는 코스맥스, 한국콜마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몰린 ‘슈퍼 주총 데이’를 보냈다.

 

올해 화장품 공개기업들의 주총에서는 혁신이나 사업 확대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사업 전략과 최근 주목받고 있는 ESG경영에 대한 구상은 물론 회사를 이끌 새로운 인물이 주목받았다. 아울러 배당에 대한 부분이 주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LG생활건강 vs 아모레퍼시픽 주총 ‘포스트 코로나’ 대응법은?

 

화장품 공개기업들의 주총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곳은 3월 19일 열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주총이다. 두 기업의 주총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위기 극복’에 대한 부분이 주로 부각됐다. 다만, LG생활건강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가 두드러졌다면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과 그에 따른 전략이 강조됐다.

 

LG생활건강은 이날 주총에서 ▲제2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4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더페이스샵 흡수합병함에 따라 회사의 목적에 ‘가맹점사업 및 체인사업’을 추가했고, 보통주 1주당 11,000원, 우선주 1주당 11,0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1% 성장한 7조 8,445억 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1조 2.209억 원, 당기순이익은 3.2% 증가한 8,13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고수하며 사상 처음으로 3개 사업 모두 국내 1위를 달성하는 의미 있는 업적을 달성했다”면서도 “여전히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 앞에 놓인 위기에 대응해 주주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계의 화두이기도 한 ‘ESG 경영’도 강화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LG그룹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따라 내년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LG그룹은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이날 주총을 열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서경배 회장과 안세홍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이동순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 조성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는 서경배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보통주 1주당 800원, 우선주 1주당 806원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보통주 1주당 230원, 우선주 1주당 23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총에서는 ‘위기 극복’이 강조됐다. 안세홍 대표는 “지난해 여러 시도와 도전으로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를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고객의 삶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고객 중심’의 초심으로 팬데믹 이후의 세상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독보적인 브랜드 지위를 구축하고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 프로덕트’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전사적인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아울러 불필요한 비용과 비효율을 줄여 손익 구조를 개선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체질을 혁신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 네오팜 ‘3세 경영’ 준비 돌입, 임별철 회장 딸 임우재 마케팅실장 선임

 

올해 화장품 공개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달라진 전문 경영인 영입을 통한 전문화와 사업 확대 여부다.

 

네오팜은 3월 25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김양수 대표를 재선임하고 임우재 네오팜 마케팅실장을 신규 선임했다. 임우재 실장은 1987년생으로 한국화장품·한불화장품(현 잇츠한불) 창업주인 고(故) 임광정 회장의 손녀이자 임병철 잇츠한불 회장의 딸이다. 잇츠한불 마케팅실을 거쳐 현재 네오팜 마케팅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임 실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3세 경영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잇츠한불의 지분 0.24%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서도 의견을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네오팜의 지주사인 잇츠한불은 3월 26일 주총을 열어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임병철 회장과 임진성 전무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김양수 네오팜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 코스맥스 '전문 경영인' 체제 ‘확립’ 코스맥스 심상배 사장, 코스맥스비티아이 이윤종 사장 선임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주총에서 사장단을 새로운 얼굴로 선임했다. 코스맥스그룹은 3월 26일 열린 주총에서 코스맥스 대표이사에 심상배 사장을,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에 이윤종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융합 시너지를 기대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로 보여진다.

 

코스맥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심상배 사장은 K-뷰티의 부흥을 이끈 화장품 업계 전문가다. 1980년 태평양에 입사해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를 거쳐 코스맥스비티아이 감사를 역임했다. 30년간 화장품 연구개발(R&D)부터 경영기획, 조직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맥스의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윤종 코스맥스비티아이 신임 대표이사는 지주사 내에 건강기능식품 사업(코스맥스엔비티+코스맥스바이오)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캐피탈 대표이사, 코스맥스엔비티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신사업 전략 수립과 경영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헬스&뷰티 사업 간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이다”며 “폭넓은 통찰력과 리더십으로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서 그룹의 미래 전략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스맥스는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직, 간접적으로 관련되는 기타 부수사업’, ‘AI 기반 솔루션과 플랫폼 개발, 운영 및 관련 일체의 서비스업’을 추가해 사업범위 확대를 위해 기반을 마련했다.

 

코스맥스는 이번 주총을 통해 ESG 경영 가속화를 통한 지속가능 성장 추구에 나섰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는 “올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구축할 것이다”며 “ESG 가치 실천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콜마도 이날 주총에서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과 강학희 기술연구원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허현행 재무인사그룹장이 신규 선임됐다. 또 신종원 베인 & 컴퍼니 시니어 파트너(대표)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코스메카코리아도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해 사업 범위 확대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목적에 ‘신기술사업관련 투자, 관리, 운영사업과 창업지원사업’을 추가했다. 아울러 이사회 결의를 통해 조임래, 박은희 공동대표 체제에서 조임래, 박은희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한국화장품제조의 주총에서는 최상숙 엠디코스랩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한농화성 주총에서는 경상호 한농화성 대표이사 사장의 이사 재선임과 정병수 정인회계법인 부대표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이 이뤄졌다.

 

# 3월 29일~31일 화장품 업계 ‘슈퍼 주총 위크’ 25개사 주총 개최

 

3월 26일까지 진행된 화장품 공개기업들의 주총에 이어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슈퍼 주총 위크’가 본격화된다.

 

3월 29일에는 MP한강, 동성제약, 리더스코스메틱, 바이오솔루션, 본느, 에스디생명공학, 제닉, 케어젠, 코디가 주주총회를 연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올해 주총에서 사업목적 변경에 나선다. 업종의 다각화와 사업인허가를 위해 기존 ‘의료장비 임대업’을 ‘의료장비, 의료용품 및 의료기기의 임대업, 제조 및 판매사업’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에 ‘부동산 전대업’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본느는 임성기 대표이사와 강은실 부사장, 표영숙 상무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주총 안건에 올렸다. 코디도 김종원 대표와 육일수 사내이사의 재선임과 구자형 시너지파트너스 대표이사의 신규 선임안을 주총에서 다룬다.

 

3월 30일에는 네이처셀, 대봉엘에스, 메디포스트, 세화피앤씨, 씨티케이코스메틱스, 에프앤리퍼블릭, 제이준코스메틱, 코리아나화장품이 주총을 개최한다. 3월 31일에는 CSA 코스믹, 메디앙스, 스킨앤스킨, 아이큐어, 에이블씨엔씨, 에이씨티, 연우, 코스온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물류대행업과 휴게음식점업 등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에이블씨엔씨는 “자체 물류 도입에 따른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다”며 ‘사업다각화’를 그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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