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한국콜마가 ‘한혜진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를 전개하는 비모뉴먼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7월 27일 비모뉴먼트의 지분 4.6%를 인수했다. 투자금액은 19억 9,900만원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그동안 글로벌 유전체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모노랩스’, 바이오 의약품 회사 ‘에이치케이바이오이노베이션(HK바이오이노베이션)’과 ‘넥스트앤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 제약과 바이오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된 것으로 화장품 회사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콜마가 화장품 기업에 투자를 한 데는 세럼형 미스트, 뿌리는 마스크팩, 그라인딩 팩트 등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달바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한국콜마홀딩스 타법인 출자 현황 (2020년 9월 30일 현재, 단위 : 백만원, 주, %)

비모뉴먼트는 2016년 설립과 함께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달바’를 런칭, 운영하고 있다. 달바는 스테디셀러, 미스트 세럼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을 앞세워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승무원 미스트’로 입소문을 타 유명해진 ‘미스트 세럼’은 국내 누적리뷰 3만건 이상의 소비자 리얼 호평 등에 힘입어 지난 10월 500만병 판매를 달성한 달바의 메가 히트 아이템이다.

아마존에서 MD's pick, amzon choice로 선정되는가 하면 미국의 대형 유통망 iHerb의 K-beauty 섹션에 입점하고 미국 4대 홈쇼핑 채널인 ‘HSN’에 런칭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권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독일 LH BRANDS 7개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입점, 아마존 달바 플래그십 스토어(AMAZON d'Alba Flagship Store) 오픈으로 독일과 미국에 직출점하는 등 국내 뿐 아니라 미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모델이자 방송인 한혜진을 뮤즈로 발탁해 기존 뷰티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며 ‘한혜진 화장품’으로 인기를 높이고 있다.

달바는 지난해 4월 해외 20개국에 누적 수출액 3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국내 최대 드럭스토어 올리브영, 롭스, 시코르, 부츠 입점을 완료했다. 다음달인 8월에는 국내 4대 면세점인 롯데, 신라, 신세계, 동화면세점에 입점하고 홈쇼핑 누적 판매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비모뉴먼트는 이같은 브랜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232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35억 원 대비 563% 성장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6억 5,000만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이익경영에 성공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