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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광군제 분석] 글로벌 브랜드 '두각' K-뷰티 '선방' 중국 브랜드 '고전'

중국 광군제 22일 총결산 에스티로더 1위, 후 4위, 설화수 7위 최종 성적표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중국 통신원 송란] 코로나19 펜더믹으로 세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진행된 2020년 중국 광군제 쇼핑 할인 축제가 10월 21일 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11월 11일까지 총 22일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중국 최대 온라인 판매 업체인 알리바바 쟝판 총재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에서 알리바바는 타오바오와 티몰 플랫폼을 통해 총 4,982억 위안(한화 약 83조 9,0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32억 위안이 증가한 것으로 최근 3년 동안 최고 성장률이라고 밝혔다.

 

올해 2020년 중국 광군제 화장품 분야는 글로벌 브랜드의 약진과 K-뷰티의 선방, 중국 브랜드의 약세를 핵심 키워드로 들 수 있다. 사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화장품 업계도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경영난을 겪고 있고 실제 전 세계 화장품 글로벌 12대 업체들은 올해 3분기까지 85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대표 화장품 최대 70% 할인판매 "면세점보다 싼 가격 판매" 온라인 소비자 잡기 '안간힘'  

 

이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화장품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번 중국 광군제를 최대한 공략해 경영상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집중했다. 올해 광군제에서 대부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면제점보다 싼 가격 판매’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중국 온라인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한국의 LG생활건강 후의 경우 천기단 세트를 70% 할인 가격에 판매했으며 에스티로더는 갈색병 리페어 세럼을 50%, 로레알은 유스 코드 아이 에센스를 60%, 시세이도는 얼리뮨 세럼을 50%에 판매하는 등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 제품 중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품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온라인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

 

이러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사상 최대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올해 광군제 화장품 분야에서 매출 TOP 10중 에스티로더, 로레알, 랑콤, 후 등 9개 브랜드가 랭킹되는 등 강세를 보였고 중국 브랜드는 薇诺娜(W inona)만 9위에 랭크되어 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2020년 중국 광군절(11월 11일) 화장품 브랜드 TOP10 판매 랭킹

 

 

# 에스티로더, 로레알, 랑콤, 라 메르도 등 미국, 유럽 브랜드 '약진' 두각

 

에스티로더는 예약판매 시작부터 불티나게 판매되기 시작해 1시간 10분만에 작년 광군절 전일 판매 매출을 뛰어넘었으며 화장품 브랜드중 제일 먼저 예약판매 1억 위안(한화 17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광군절 기간 동안갈색병 리페어 세럼이 100만개 이상 판매되어 에스티로더가 올해 광군제에 24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최고 효자상품이 됐다.

 

에스티로더는 최근 5년 동안 중국 광군제에서 연속으로 TOP 10에 랭킹되는 유일한 브랜드로도 기록됐다. 2016년에 6위, 2017년과 2018년에는 모두 4위, 2019년에 3위에 이어 올해 드디어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편, 같은 회사 브랜드인 라 메르도 처음으로 TOP 10에 랭킹됐으며 MAC 또한 색조화장 분야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밖에 눈에 뜨는 것은 최근 2년간 에스티로더, 로레알, 랑콤 등 3개 브랜드가 변함없이 TOP 1, 2, 3위를 번갈아 가며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레알과 랑콤은 같은 회사 브랜드로 알리바바 티몰 플랫폼에서 연속 4년간 동일 회사 합산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색조화장품 분야에서도 3CE, 랑콤, 이브생로랑, 아르마니 등 4개 로레알 회사 브랜드가 TOP 10에 랭킹됐다.

 

 

# '설화수' TOP 10 재진입 성공, '후' 세트제품 판매 1위 등극 '한국 브랜드' 나름대로 '선방'


한국 브랜드는 후와 설화수가 각각 4위와 7위에 랭킹되면서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설화수는 최근 5년 이래 처음으로 TOP 10 진입에 성공했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화수'는 지난달 21일 예약판매 시작 불과 13시간 만에 전년 실적을 초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후(Whoo)도 지난해 8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으며 특히 천기단 선물 세트는 10억 위안 매출을 돌파하면서 화장품 분야 최다 판매 세트 제품으로 등극했다. LG생활건강은 후를 포함한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15억 50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내 한류 열기가 많이 식었고 중국 자국 브랜드 화장품들의 성장이 맞물려 최근 몇년간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판매가 예전같지 않았으나 이번 광군제에서 설화수, 후, AGE 20's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이 부활의 화살을 쏘아 올렸다는 것이 중국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 일본 브랜드 평년 수준 유지, 시세이도 TOP 10 재진입, SK-Ⅱ 한단계 떨어진 6위 마크

 

일본 화장품 브랜드 중에 눈에 띠는 것은 2018년, 2019년 연속 TOP 10에 합류하지 못했던 시세이도가 올해 8위에 등극하며 다시 TOP 10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SK-Ⅱ는 작년보다 한 단계 떨어진 6위로 밀려났다. 한편, 시세이도 계열의 CPB, IPSA, ELIXIR, AUPRES 등 4개 브랜드가 1억 위안 매출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 중국 브랜드 '고전' 대표 브랜드 '쯔란탕, 바이췌링, 퍼펙트 다이어리' TOP 10 진입 실패 큰 '충격'   

 

올해 광군제 화장품 분야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 자국 브랜드들의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해 TOP 10에 이름을 올렸던 쯔란탕, 바이췌링, 퍼펙트 다이어리 등이 모두 탈락하고 위노나(Winona)가 유일하게 9위에 랭킹됐다. 특히 쯔란탕과 바이췌링은 5년 만에 처음으로 TOP 10 밖으로 밀려나 중국 화장품 업계가 큰 충격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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