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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성공사례 잇따라 '주목'

8월말 화장품 펀딩 900개, 목표달성 초과 브랜드 소비자 ‘눈도장’ 유통, 해외진출 '디딤돌'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화장품 브랜드들 사이에서 최근 크라우드 펀딩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군중(crowd)으로부터 자금조달(funding)을 받는다’는 의미로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이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SNS를 통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소셜 펀딩'으로도 불린다.

 

# 크라우드 펀딩, 증가세 “고객 필요 빠르게 확인 가능, 새로운 유통채널로”

 

가치를 사고파는 크라우드 펀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의 경우 2013년 리워드형 펀딩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6년 투자형 펀딩 서비스가 도입되며 본격적으로 방문자가 늘기 시작했다. 2017년 월 방문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매년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 500만명에 이어 불과 1년도 채 안돼 올해 3월 방문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와디즈 펀딩 이용자 천만명 시대’를 열었다.

 

펀딩 건수도 크게 늘었다. 3월 한 달간 펀딩 결제 건수만 약 20만건으로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실제 펀딩 참여자가 꾸준히 늘면서 누적 펀딩액은 3,300억 원을 넘겼다. 와디즈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이며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특히 와디즈 펀딩 특성상 재고 부담 없이 수요에 기반한 양산 과정으로 시장성을 파악해 고객의 필요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이나 중견, 대기업 브랜드들로부터 새로운 유통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즉,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중소 브랜드나 시장에 첫발을 내딘 신규 브랜드들에게는 와디즈를 통해 실제 고객의 니즈를 확인하고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가능하다. 또 펀딩이나 투자를 통해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성장 가능성을 확인받는 ‘테스트 매장’의 기능을 해 펀딩 성공시 시장 경쟁의 출발선에서 한발 앞서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제품은 물론 1인 창작자나 커뮤니티 모임 등 다양한 펀딩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화장품 브랜드라고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 화장품 브랜드, '와디즈 펀딩 성공 사례' 이어져 “순식간에 100% 돌파”

 

와디즈는 지난해에만 연간 펀딩액이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435억 원을 달성했다. 펀딩금액 뿐 아니라 프로젝트 오픈 건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와디즈에서 현재까지 누적 14,000건의 프로젝트가 개설됐고 이 중 절반 이상인 약 8,000건의 프로젝트가 지난 한해 선보였다.

 

사업 부문별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2019년 리워드형은 ▲패션·잡화 ▲푸드 ▲홈리빙 ▲뷰티 ▲테크·가전 순으로 프로젝트가 오픈됐고 투자형은 ▲F&B ▲라이프스타일 ▲의료·바이오 ▲환경·에너지 ▲데이터·솔루션 순으로 많은 프로젝트가 오픈됐다.

 

8월 31일 현재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펀딩과 투자가 진행됐거나 진행 예정인 화장품 관련 제품은 900개가 훌쩍 넘는다. 이 중에는 로션, 앰플, 패치, 쿠션, 선스틱, 마스카라, 메이크업 픽서 등 화장품 개별 제품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 8월말 화장품 펀딩, 투자건수 900개, 목표달성 초과 '언더텐' 2,071%, '루비앰플' 1,000% 브랜드 주목 

 

그동안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 펀딩이 이어지면서 성공 사례도 적지 않다. 올해 들어 와디즈 펀딩을 진행한 ‘언더텐’가 꼭 필요한 성분만 남기고 비워낸 수분 스킨토너를 선보여 펀딩 진행 3일 만에 목표금액의 1,000%를 달성했다. 펀딩 종료 시에는 무려 2,071%라는 기록으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언더텐 관계자는 “오늘날 현대인의 질병이 대부분 영양과 칼로리가 과다해 발생하는 것처럼 피부 트러블 역시 지나치게 많은 화장품 성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제품 본연의 목적을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을 제외한 부분을 덜어냄으로써 소비자의 피부는 물론 가격 부담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뷰티 브랜드 QB Skin Lab(큐비스킨랩)의 첫번째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 ‘루비앰플(LuBi ampoule)’도 와디즈 펀딩 출시 하루 만에 목표금액 1,000%를 달성했다. 바이오 스타트업 쿼럼바이오헬스케어의 첫 번째 뷰티 브랜드 큐비스킨랩이 선보인 ‘루비앰플’은 앰플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고농축 기능성을 그대로 녹여낸 신제품이다.

 

큐비스킨랩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성분도 흡수되지 못하고 피부에 잔류하게 되면 트러블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피부에 잘 스며드는 500나노미터 이하의 입자들로만 구성했다”며 “안티에이징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흑미강에 이온수고체 발효라는 테크닉을 접목해 단단한 흑미강 속에 갇혀있던 좋은 성분들을 더 쉽게 추출해냈다”고 전했다.

 

니들리도 패드 한 장으로 각질제거, 모공개선, 피부진정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니들리 데일리 토너 패드’를 와디즈를 통해 선보이며 펀딩 30분 만에 목표금액의 1,000%를 돌파했다. 이번 펀딩은 신개념 마이크로 패치 화장품으로 지난 와디즈 펀딩에서 2차 앵콜까지 이끌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니들리의 신제품 출시인 만큼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 화장품 브랜드 크라우드 펀딩 성공 기반 '유통채널 확대, 해외 진출' 새로운 기회 모색

 

화장품의 경우 브랜드를 시장에 알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마케팅 여력이 적은 중소 브랜드나 신규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입소문’으로 이어지기까지 힘든 길을 걷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와디즈 펀딩을 통한 출발은 투자와 입소문을 한번에 잡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와디즈 펀딩을 통해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어 시장이 원하는 트렌디한 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또 원브랜드숍이나 멀티숍, H&B스토어, 백화점, 면세점 등 ‘닫혀 있는’ 기존 화장품 유통시장에서 눈을 돌려 와디즈 펀딩을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와디즈 펀딩 성공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해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유통채널 확대로도 이어진다.

 

 

코스메쉐프는 ‘화장품을 요리한다’는 독특한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우는 기업으로 크라우드 펀딩 프리오더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앰플, 팩 등 신제품을 와디즈 펀딩으로 선보이면서 입소문이 났다.

 

코스메쉐프는 지난해 와디즈에서 식물성 오메가3 영양소를 담은 ‘오메가밤’이라는 화장품 요리를 선보여 3차례 앵콜을 달성해 높은 펀딩액을 기록했다. 이어 두 번째 화장품 요리 ‘뷰슐랭앰플(슈퍼플로라 화이트스튜)’로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정식 펀딩 오픈을 앞두고 알림 신청만 1,929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 모공을 비우고 장벽을 채우는 ‘흑당고 고체팩’의 펀딩이 진행 중이다. 코스메쉐프 이수향 대표는 “화장품을 요리한다는 컨셉 스토리로 진성성과 전문성을 입증받고 싶었다”면서 “모든 요리 과정을 공유하고 재료와 레시피를 공개해 신뢰를 얻는 화장품 요리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순수 비타민C 화장품 전문 브랜드 베리홉도 와디즈를 통해 화장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리홉은 ‘8일 미백 앰플’ 등의 인기를 기반으로 와디즈 누적 펀딩 6억 3,000만원을 달성했다. 대표 제품인 ‘8일 미백 앰플’은 R&D 업계 40년 경력의 조병기 연구소장이 개발한 제품으로 순수 비타민C가 130,000ppm 함유된 미백 화장품이다.

 

조병기 연구소장은 “베리홉 8일 미백 앰플은 물을 사용하고 있는 함수계 제품이며 물 대신 아주 고농도의 폴리올을 사용하거나 흔들어 섞어 쓰는 형태의 타사 제품들과 달리 폴리올 사용을 최소화하고 많은 물을 사용하는 일체형 순수 비타민C 제품이기에 안정성과 효능을 높인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미백 명가’ 베리홉이 자랑하는 ‘진짜 미백 패드’, ‘8일 매끈 진짜 피부결 세럼’ 등 잇따라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며 펀딩 신화를 새로 써가고 있다. 베리홉은 와디즈 펀딩 성공에 힘입어 중국, 베트남, 미국, 일본으로의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국가별 대형 유통사와 계약을 진행 중이다.

 

# 와디즈 펀딩에 부는 ‘가치소비’ 바람, 뷰티 브랜드도 ‘친환경, 비건’ 제품 출시 집중

 

크라우드 펀딩은 제품의 ‘가치’를 사고파는 만큼 최근 와디즈에서도 친환경, 비건, 가치소비, 착한소비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펀딩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와디즈에서 가치소비 프로젝트는 지난해에만 1,008건 진행됐다. 이는 전년 372건에 비해 171% 늘어난 수준이다. 펀딩 금액도 약 50억 원에서 146억 원으로 192%가 급증했다. 펀딩에 참여한 서포터 역시 8만명에서 22만명으로 175%가 늘었다. 올해에도 가치소비 프로젝트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는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가 소비의 중심 축으로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와디즈 측의 설명이다. 와디즈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체 방문자 가운데 2035세대(MZ세대)가 70%를 차지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와디즈 펀딩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화장품 펀딩에서도 가치소비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지윤은 최근 신규 비건더마 브랜드 ‘제니케일리’의 와디즈 펀딩을 500% 성공적 론칭에 성공했다. ‘제니케일리’의 신제품이 와디즈를 통해 목표 500% 초과 달성했다. 와디즈 펀딩 1시간 만에 목표 100% 달성했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펀딩 7일 동안 500%를 달성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와디즈 펀딩을 통해 신규 론칭한 제니케일리는 새로운 화장품 카테고리를 도전한 브랜드이고 비건더마는 혁신적이고 기능적인 저자극 병원 화장품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안전한 식물성 성분으로 구성된 비건 화장품을 합성한 말이다.

 

지윤 관계자는 “와디즈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베트남, 중국 등에서 수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2~3종의 제품이 추가적으로 선보이고 수출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 비건 더마 브랜드로 성공적인 시장 구축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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