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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상반기 화장품 공개기업 52개사, ‘코로나19’ 그림자 짙었다

매출액 –10.1%, 영업이익 –26.8%, 당기순이익 –32.2% 마이너스 성장 '뚜렷'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 코로나19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올해 1분기에 이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뒷걸음질 치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본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인 반기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공개기업(코스피, 코스닥) 52개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13조 4,174억 원으로 14조 9,183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0.1% 마이너스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6.8% 감소한 1조 977억 원, 당기순이익은 -32.2% 줄어든 7,257억 원을 기록했다.

 

# 공개기업 52개사 상반기 매출액 13조 4,174억 원 -10.1% 감소, 영업이익 -26.8% 급락, 순이익 -32.2% 감소

 

올해 상반기 52개 공개기업 가운데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늘어난 기업은 코스맥스를 비롯해 18개사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LG생활건강을 비롯해 13개사였고 흑자전환한 곳은 4곳 뿐이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16개사, 흑자전환한 곳은 6개사였다.

 

반면, 매출액이 하락한 기업은 34개로 1분기 매출액 하락을 기록했던 30개사보다 4개사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한 기업은 17개사이고 적자전환은 7개사, 영업손실을 지속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된 기업은 11개사였다.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10개사, 적자전환은 9개사,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된 기업은 11개사로 나타났다.

 

# LG생활건강, 매출액 1위, 상위 10개사 전년대비 매출액 -10.2% 감소

 

화장품 공개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상반기 3조 6,79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2위인 아모레퍼시픽그룹 2조 4,601억 원과 격차를 벌렸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이 2조 1,86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외에 코스맥스 7,077억 원, 한국콜마 6,555억 원, 동원시스템즈 5,253억 원, 한국콜마홀딩스 3,388억 원, 차바이오텍 3,177억 원, 코스맥스비티아이 2,847억 원, 애경산업 2,823억 원 등이 매출액 상위 10개사에 포함됐다.

 

상반기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매출액 합산액은 11조 4,3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조 7,356억 원 대비 -10.1% 줄었다.

 

코로나19의 타격은 매출액 Top3 기업도 피해가지 못했다. LG생활건강의 상반기 매출액은 3조 6,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7,073억 원)에 비해 다소(-0.7%) 줄어들었으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23.1% 마이너스 성장하며 20% 이상 곤두박질쳤다.

 

2020년 상반기 화장품 공개기업 매출액 상위 10개사 (단위 : 백만원, %)

 

 

매출액 성장률에서는 아이큐어의 도약이 눈에 띈다. 아이큐어는 1분기 23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70억 원보다 234.8%의 폭발적인 매출액 성장을 보인 데 이어 상반기 실적에서도 48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5.6%의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아이큐어의 뒤를 이어 내츄럴엔도텍(51.2%)이 50%가 넘는 매출액 성장률을 보였다. 또 프로스테믹스(39.5%), 한국콜마홀딩스(31.5%), 세화피앤씨(30.1%), 코디(24.8%), 코스맥스비티아이(24.4%), 스킨앤스킨(24.2%), 파미셀(23.4%), 미원상사(22.5%), 차바이오텍(21.5%), 대봉엘에스(20.3%) 등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눈에 띄는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바이오의 상반기 매출액이 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8억 원 대비 52.0% 역성장한 것을 비롯해 글로본(-47.5%), 한국화장품(-43.1%), MP한강(-41.0%) 등은 매출액 성장률이 크게 꺾였다.

 

# LG생활건강, 영업이익도 1위, 상위 10개사 전년대비 -23.7% 마이너스 성장

 

올해 상반기 화장품 공개기업 중 영업이익 상위 10개사는 LG생활건강 6,370억 원, 아모레퍼시픽그룹 1,041억 원, 아모레퍼시픽 962억 원, 한국콜마홀딩스 700억 원, 한국콜마 508억 원, 동원시스템즈 456억 원, 코스맥스 423억 원, 미원상사 219억 원, 케어젠 146억 원, 네오팜 117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 10개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 9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상위 10개사 영업이익 합계인 1조 4,332억 원에 비해 23.7% 줄어들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65% 가량 줄어든 것이 상위 10개사의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줬다.

 

2020년 상반기 화장품 공개기업 영업이익 상위 10개사 (단위 : 백만원, %)

 

 

영업이익 성장률에서는 색조화장품 제조 전문기업 코디의 도약이 눈부셨다. 코디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225.1%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상반기에는 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318.1%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코디는 시너지파트너스에 편입된 후 경영 개선 활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에는 바이오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사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코디에 이어 세화피앤씨가 전년 동기 10억 원보다 253.1% 늘어난 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50%가 넘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이 외에 파미셀(161.8%), 한농화성(83.0%), 코스맥스(58.3%), 에스디생명공학(54.9%), 한국콜마홀딩스(51.1%) 등도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메디앙스의 영업이익이 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억 원에 비해 89.7% 줄어든 것을 비롯해 코리아나화장품(-84.4%), 한국화장품제조(-82.2%), 잉글우드랩(-80.1%), 현대바이오(-80.0%) 등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크게 뒷걸음질 쳤다.

 

# LG생활건강, 당기순이익 1위, 상위 10개사 전년대비 -22.5% 감소

 

화장품 공개기업 가운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LG생활건강이 4,38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아모레퍼시픽그룹 1,000억 원과 아모레퍼시픽 737억 원이 차지했다. 이어 한국콜마홀딩스 530억 원, 동원시스템즈 321억 원, 미원상사 234억 원, 한국콜마 203억 원, 코스맥스 150억 원, 케어젠 142억 원, 네오팜 99억 원 등이 올해 상반기 화장품 공개기업 중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상위 10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7,8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상위 10개사 영업이익 합계인 1조 65억 원에 비해 22.5% 줄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58.0%, 58.9% 줄어든 것이 타격이 됐다. 반면, 미원상사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당기순이익 성장률(53.1%)을 보이며 상위 10개사 중에서도 돋보였다.

 

2020년 화장품 공개기업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 (단위 : 백만원, %)

 

 

전체 화장품 공개기업 중 당기순이익 성장률은 세화피앤씨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세화피앤씨는 전년 동기 10억 원 대비 199.2% 늘어난 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어 클리오(183.1%)와 코스맥스비티아이(102.8%)도 100%가 넘는 당기순이익 성장률을 보여줬다. 이 밖에 한농화성(86.0%), 파미셀(83.1%), 미원상사(53.1%), 한국화장품제조(52.3%), 메디포스트(50.1%) 등이 두드러지는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메디앙스의 당기순이익이 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2억 원에 비해 95.0% 줄어든 것을 비롯해 잇츠한불(-78.2%), 애경산업(-76.3%), 아모레퍼시픽(-58.9%), 아모레퍼시픽그룹(-58.0%), SK바이오랜드(-54.2%) 등이 당기순이익 성장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 화장품 빅2, LG생활건강 vs 아모레퍼시픽그룹 상반기 실적 ‘명암’

 

화장품 공개기업의 상반기 실적에서는 화장품 빅2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이 비교된다. LG생활건강은 상반기 매출액 3조 6,795억 원, 영업이익 6,370억 원, 당기순이익 4,388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1%, 0.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대 반기 이익을 실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거의 없어짐에 따라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액에 큰 영향이 있었지만,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해 전년과 비교시 매출액은 99%, 영업이익은 102% 수준이라는 게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뷰티(화장품) 사업은 상반기 매출액 1조 9,898억 원, 영업이익 3,998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했다. 관광객 수 급감으로 어려워진 면세점에서는 글로벌 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과도한 할인 경쟁이 계속되며 매출액에 타격을 받았으나 어려운 사업 여건에서도 ‘후’는 탄탄한 브랜드력에 기반한 소비자 수요로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매출액 1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상반기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속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반기 매출액 2조 4,601억 원, 영업이익 1,041억 원, 당기순이익 1,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67.0%, 58.0% 역성장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상반기 매출액 2조 1,866억 원, 영업이익 962억 원, 당기순이익 7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65.0%, 58.9% 마이너스 성장했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액이 약 60% 증가했지만 지속된 코로나19 영향과 채널 정예화 작업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액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 ODM 빅3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상반기 실적 '희비 교차'

 

국내 ODM 빅3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의 상반기 실적에도 희비가 교차했다. 코스맥스는 상반기 매출액 7,077억 원, 영업이익 423억 원, 당기순이익 1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2%, 58.3%, 19.6%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손소독제 매출액 상승과 온라인 고객사 확충을 통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콜마는 상반기 매출액 6,555억 원, 영업이익 508억 원, 당기순이익 2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13.9%, 29.5% 줄어들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상반기 매출액 1,803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 당기순이익 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36.3%, 44.2% 하락하며 고전했다.

 

한국콜마의 상반기 실적에는 지난해 하반기 불매 운동, 재고 정리 등의 효율화, 해외 사업 부진의 그늘이 따라왔다. 다만 2분기 실적에서 화장품이 캐시카우로 컴백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한국법인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성장 기조를 유지했으나 미국법인이 일시적으로 해외 부자재 공급망에 차질을 겪고 중국법인이 매출액 부진을 겪으며 전체 실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뉴노멀 시대의 소비 패턴에 맞는 제품 개발력을 제고하고 유망한 온라인 고객사를 유치하는 등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는 미국 자회사인 잉글우드랩이 정상 운영되고 손자회사인 잉글우드랩코리아가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 제품을 공급함에 따라 연결 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이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장기화 따른 오프라인 매장 타격, 로드숍 브랜드에 ‘직격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화장품 공개기업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뒷걸음질친 상황에서 특히 로드숍 브랜드의 타격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화장품 업계의 ‘큰 손’인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로드숍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액이 급감한 것을 비롯해 에이블씨엔씨, 클리오, 잇츠한불, 토니모리 등도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상반기 매출액이 1,6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2,042억 원에 비해 21.1%나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클리오는 상반기 매출액 1,174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1%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19.9% 마이너스 성장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9억 원으로 183.1%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클럽클리오, 면세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액이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클럽클리오 매출액 감소는 매장 축소와 외국인 주요 상권 부진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잇츠스킨을 운영하고 있는 잇츠한불은 상반기 매출액이 7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0%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9.3%, 78.2% 급감했다. 토니모리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9.9% 줄어든 613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50억 원으로 늘어났고 당기순손실도 230억 원으로 적자 폭을 늘렸다.

 

2020년 상반기 화장품 공개기업 52개사 경영실적 (단위 :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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