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닝쇼크란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경제기업의 실적으로 인해 시장이 충격을 받는 것을 말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실적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백화점 3사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7%나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31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6억 원으로 57.7% 줄었다.
앞서 1분기 매출을 발표한 현대백화점의 1분기 연결 기준 총 매출은 1조 3,8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줄었고 순매출액은 4,496억 원으로 13.7% 주춤했다. 영업이익은 149억 원으로 무려 80.2%가 급락했다.
실적발표를 앞둔 롯데백화점은 이보다 더할 것으로 짐작된다. 증권업계는 백화점 3사 중 롯데쇼핑이 가장 큰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롯데쇼핑의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7.4% 떨어진 4조 1,188억 원, 영업이익은 51.8% 급감한 989억 원으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은 매출 4조 527억 원, 영업이익 1,061억 원으로 각각 9%, 48%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 면세점, 영업손실 '최악' 신라면세점 20년만에 첫 분기 적자 기록, 공항면세점 임대료 납부도 '역부족'
주요 화장품 유통업체로 백화점 못지 않게 선호되던 면세점 역시 타격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면세점의 1분기 매출액은 4,889억 원으로 30.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3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126억 원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항이 개점 휴업 상태가 되며 공항점 매출은 40%, 시내점 매출은 21%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의 자회사인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지난해 1분기(영업적자 236억 원)보다는 손실폭이 축소됐지만, 올해 1분기는 영업적자가 194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동대문점을 오픈하면서 매출액은 14.4% 증가한 1,831억 원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도 사업을 시작한지 20년 만의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49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면세점도 지난달 6일부터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되면서 국제선이 끊긴 김포(26억 원), 김해공항(38억 원)에 월 60억 원이 넘는 임대료를 납부하고 있는 만큼 손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면세점 업계에서는 임대료가 가장 큰 적자 비중을 차지한다며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매출보다 임대료가 더 많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은 오는 5월 15일 오전 11시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3사 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면세점 업계는 인천공항 측에 지속적으로 임대료 감면을 요구해 왔으며 이번 간담회에서 인천공항 측이 제시할 대안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본환 사장은 지난달 “(면세점과 우린) 한 배를 탄 공동체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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