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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외길 '한섬', 화장품 시장 진출 '클린젠' 100억 규모 지분인수

기능성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지분인수 내년초 첫 브랜드 론칭 '프리미엄' 시장 공략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33년 전통 패션 전문 계열사 한섬이 기능성 화장품 기업 지분을 100억 원 규모로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

 

한섬은 타임, 마인 등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1987년 창사 이후 패션 외길만 걸어 왔다. 이종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 화장품 사업이 처음이다.

 

한섬 측은 5월 11일 100억 원 상당의 금액으로 클린젠의 지분을 51%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린피부과'와 신약개발 전문기업 프로젠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 미백, 주름개선, 탄력 등에 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한섬은 인수를 통해 확보한 화장품 제조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내년초 한섬의 고품격 브랜드 정체성에 걸맞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또 클린젠 주요 주주인 클린피부과, 프로젠과 화장품 제조 특허기술과 원재료 공급 체계 등을 협업해 화장품 개발과 제품 생산에도 나선다.

 

특히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프로젠이 보유한 약학 물질 ‘Super EGF’의 특허기술을 화장품 제조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스탠리 코헨 박사가 발견해 노벨의학상까지 받은 ‘EGF’는 피부 재생 효과가 탁월한 단백질 물질이다. 신약전문 개발기업인 제넥신이 생산한 고품질의 항체 융합 기술 기반 ‘Super EGF’ 원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의 핵심 요소인 원료와 특화 기술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와 해외 여러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새로운 바이오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섬의 첫 스킨케어 브랜드는 내년초 론칭할 예정이며 향후 색조 화장품과 향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브랜드 네이밍부터 제품과 패키지 디자인 개발 등 화장품 사업 전반에 세련되고 트렌디한 한섬의 ‘고품격 패션 DNA’를 이식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여의도점(가칭) 등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한 뒤 향후 온라인과 면세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이 그동안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 능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며 "특히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프리미엄 화장품 핵심 유통채널을 보유해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조 5,000억 원 규모의 국내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은 매년 10% 이상 신장하는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이머징 마켓이지만 아직까지 코스메슈티컬을 대표할 만한 국내 브랜드가 없다”면서 “한섬이 그동안 패션사업을 통해 쌓아온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접목할 경우 브랜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패션과 화장품 사업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개발 능력과 고도의 생산 노하우 등 핵심 경쟁 요소가 비슷하다”면서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프리미엄 화장품 핵심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 극대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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