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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화장품업계, 사업다각화 '6조원대 펫시장' 공략 강화

나우코스 펫제품 OEM ODM 본격화, 선발 애경 매출 호조세 "원료, 제조관리 깐깐해야"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6조 원대로 전망되면서 화장품 업계가 잇따라 펫코노미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지난해 3조 원을 넘어섰으며 오는 2027년까지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6조 원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23.7%로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4,800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반려견 시장은 2018년 5,5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반려묘 사료 시장은 2015년 1,200억 원에서 2018년 3,000억 원대로 3년 동안 2배 이상 커졌다.

 

# OEM ODM 전문기업 나우코스 펫 제품 "순하면서도, 세정력 우수한 제품 각광"

 

이러한 상황에서 뷰티 업계에서는 다양하게 펫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저자극성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뛰어난 제품력을 갖추는 것이다. 연구소와 마케팅팀의 협업 시스템을 통해 시장 현황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술력을 적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화장품과 펫 제품 OEM ODM 전문 기업 나우코스는 '천연유래 성분, 저자극, 세정력 우수' 등의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우코스  측은 "반려동물용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2018년 고객 설문조사를 지원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요 고객과 벤치마킹 대상 제품을 분석해 이에 맞는 처방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2018년 설문조사 분석 결과 '천연유래 성분, 저자극, 세정력 우수' 등의 키워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우코스는 최대한 자극이 적은 순한 성분을 사용하면서도 세정력은 뛰어난 펫제품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나우코스의 '센시티브 데일리 샴푸 포 독'과  '센시티브 데일리 샴푸 포 켓'(가칭)의 경우 저자극 타겟의 EWG 그린등급의 성분으로 구성(향료 제외)됐으며 무실리콘, 무설페이트를 처방했다. 그러면서도 세정력과 모발의 윤기 등 제품력을 유지하기 위해 코아세르베이트 현상을 활용한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샴푸 원료는 천연유래, 나아가서는 식물유래의 계면활성제를 사용하고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소듐벤조에이트, 포타슘소르베이트 등의 방부제를 배제함으로써 모발과 두피에 유해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성분을 최소화했다. 그러면서도 양이온폴리머를 활용한 처방으로 코아세르베이션 현상을 구현해 실리콘 없이도 모발에 부드러움을 구현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나우코스 김윤정 마케팅부문장은 “펫 제품들은 원료에 신경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민감한 동물 피부에 사용하는 만큼 일반적인 화장품 제품보다 순해야 하며 아기가 사용할 정도의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은 아직 고가의 수입 제품 비중이 높으나 국산 제품 중 '천연유래 성분, 저자극, 세정력 우수' 등의 키워드를 만족하는 제품의 시장성을 확인했다"면서 순하면서도 우수한 제품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LG생활건강 '펫 뷰티' 3파전 경쟁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 화장품 브랜드 대장주 3사는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LG생활건강이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펫 전용 샴푸 2종을 지난 1월 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어펫 샴푸는 '디어펫 딥클렌징 샴푸', '디어펫 너리싱 샴푸' 2종으로 구성해 모든 종의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피모 고민에 맞춰 샴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니스프리의 자사 브랜드 콘셉트를 적용해 식물성 자연유래 원료를 활용했다.

 

'디어펫 샴푸'는 식물에서 유래한 사탕수수, 코코넛 계면 활성제, 5가지 무첨가 클린처방(실리콘 오일, 동물성 원료, 광물성 오일, 합성색소, 설페이트계 계면 활성제)으로 어린 강아지부터 노견, 민감한 피모를 가진 반려동물까지 사용 가능하다.

 

# 4년 앞선 애경산업 매출 '호조', LG생활건강 '몰리스 펫샵' 제외 굴욕

 

 

아모레퍼시픽의 펫 시장 진출은 다른 화장품 기업과 비교해 늦은 편이다. 애경산업과 LG생활건강은 이미 지난 2016년 펫 시장에 진출해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애경산업의 프리미엄 펫케어 브랜드 ‘휘슬’은 반려동물 전용 샴푸, 위생용품, 배변패드, 고양이모래, 덴탈케어 제품 등 다양한 라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출도 성장세다.

 

휘슬은 2019년 1~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1% 상승했으며 인기 제품 ‘휘슬 리얼블랙 배변패드’는 내부 매출 기준 2019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9% 성장했다. ‘휘슬 리얼블랙 샌드’ 역시 197%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펫뷰티 브랜드 '오스시리우스’는 샴푸, 탈취제 등을 판매하는 시리우스 그룸과 사료, 간식 등 먹을거리를 선보이는 시리우스 윌로 사업을 나눠 세분화했다. 최근에는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간편식 사료 풍미모락을 출시했다.

 

풍미모락은 전자레인지에 10초간 돌려 따뜻하게 데워 먹이는 반려견 사료로 후각이 예민한 강아지의 특성에 착안해 기획됐으며 애견인의 시선을 끄는 B급 감성 광고로 눈길을 모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스테이크 스틱 제품과 훈제 스테이크 제품이 시리우스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인공색소와 인공향료를 첨가하지 않고 국내 생산 HACCP 인증을 받아 안전한 데다 맛있고 또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펫팸족들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의 '시리우스 윌'은 판매부진 등의 이유로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 펫샵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몰리스 펫샵은 지난해 10월 전후로 시리우스 윌 제품을 더 이상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이마트 측은 "시리우스 사료가 잘 팔리지 않아 제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몰리스펫샵에서 지난해 제품이 제외된 것은 맞다"면서도 "제외된 이유와 향후 전망 등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 국내 뷰티 업계 포화에 펫시장 진출 사업 다각화 '원료, 제조 깐깐해야'

 

한편, 국내 화장품 업계의 펫 시장 진출은 뷰티 업계가 레드오션이 되면서 최근 불기 시작한 '신시장' 개척 붐이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짐작이다. 국내 화장품 업체는 2019년 15,000여개를 돌파하며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기업들 뿐 아니라 문구기업이었던 모나미, 모닝글로리, 제지기업인 유한킴벌리와 생활가전업체인 바디프렌드, 그외 바이오, 제약 업체들까지 화장품 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은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화장품 기업들이 펫 시장에 진출할 경우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동물용 의약(외)품과 기능성화장품 연구개발, 화장품 OEM ODM 전문기업인 나우코스 김윤정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대기업에서도 반려동물용 세정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기술 개발과 품평,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람과는 다른 동물 피부와 생체 구조에 대한 연구개발도 이뤄지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의약외품, 동물의약외품 OEM ODM 연구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는 그린코스 김동휘 경영기획실장은 "동물용 제품은 주관하는 기관도 다르고 절차상 더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 화장품보다 깐깐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관리차원에서도 더 신경써야 하며 일반 제품들과의 차이를 정확히 인식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동물의약외품 진출을 시작한 이후 수익적인 측면에서의 성장률은 약 3배 정도로 기대치보다 우수했다”면서 펫코노미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대한 체감온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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