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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화장품업계 비상, 이렇게 대응한다

중국 출장금지, 매장 임시휴무 귀국 후 휴가조치, 재택근무도 진행 발빠른 대응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핵심 수출시장으로 두고 있는 화장품과 뷰티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직원 교육부터 매장관리, 판매 방식까지 다양한 면에서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 중국 출장 금지, 귀국 후 휴가 조치, 재택근무도 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으로 발병 사례가 확인된 호흡기 질환인 만큼 중국을 방문했을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8일 각각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두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잇따르자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출장 대신 화상회의나 메일, 유선통화 등으로 대체 진행하고 있다"면서 “중국 내 매장 직원 역시 중국 정부 현지 조치에 따라 근무 또는 재택 대기 조치했으며 설 연휴기간 우한폐렴 주요 발병 지역(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을 다녀온 임직원 역시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도 중국 방문 직원 귀국 후 14일간 휴가 조치 후 관찰 진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중국 우한 오프라인 매장 임시 휴무 혹은 매장 방재 소독 강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 우한에 있는 보브의 오프라인 매장을 지난 1월 24일부터 휴점했으며 중국 상해법인도 당분간 임시 휴무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우한 내 오프라인 매장의 재오픈 일정은 현재 미정이다"며 "추후 중국 현지 매장 직원들을 위해 한국에서 마스크를 발송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 21일 이후 상하이 생산연구시설에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체온계 비치, 출입 통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 본사 각층과 입구를 비롯해 명동 등 주요 상권 매장에 손소독제와 마스크 비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 역시 "국내 면세점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근무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면세점, 고객과 직원 안전 유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롯데면세점은 고객과 직원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지난 1월 24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직원 일일 발열 체크 의무화(발열 직원 조기 귀가 후 의료기관 진료)를 실시하고 매장과 인도장 근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매장, 인도장 주 2회 방재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매장 내 손소독제 배치를 확대했으며 고객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한인규 TR부문장(사장)을 본부장으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영업장 직원 출입구에는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를 가동하고 임직원(협력사 직원 포함)에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으며 고객에게도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 주 1회 이상 전문 방역을 실시하며 영업장 자체적으로도 하루 1번 이상 소독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서 단위별로 매일 출근 때와 오후 4시 체온을 측정하고 외부 행사도 자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설 연휴 전날인 1월 23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날마다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열이 있는 직원은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하고 1월 29일부터 주요 출입구에서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를 가동하고 있다. 매장 근무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며 영업장을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가이드와 고객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제공하고 판매직원과 직영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판매직원의 발열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1월 29일에는 엘리베이터 홀과 에스컬레이터 주변, 화장실 등에서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 대응 강화에도 매출 타격, 온라인 판매 전환 가능성

 

이처럼 매장 안전 강화에 돌입하며 직원과 손님의 안전을 꾀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한 폐렴으로 중국 내 단체관광이 지난 1월 24일부터 중단되고 27일부터 모든 해외 단체관광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중국인들이 외출을 자제함으로 인해 중국 현지 매출도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화장품 업계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화장품 업체들도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축소하고 기존에 보유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출을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위생용품이나 생필품을 사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들은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관련된 물품들의 판매가 반짝 특수를 맞았다. 1월 28일 G마켓에 따르면, 액상형 손 세정제 판매는 전년 대비 7,410%, 전주 대비 7,004% 증가했다. 위메프도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손 소독제 매출이 같은 기간 837%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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