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명신 기자]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16일 용산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앞에서 제 2차 상생촉구 월요집회를 갖고 본사를 상대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니스프리가맹점주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열어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추진하는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아모레퍼시픽 그룹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가맹점주들은 온라인 최저가 정책이 오프라인 매장을 폐업 위기까지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들은 이니스프리 본사가 싼 가격으로 쿠팡에 물건을 납품했으며 쿠팡이 최저가로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같은 제품인 경우에도 그린티 씨드 세럼 80ml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24,0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쿠팡에서는 최저 13,920원으로 10,080원 더 저렴하다. 또 더마포뮬러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 50ml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가격 25,000원이지만 쿠팡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매 할 경우 18,7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이 오프라인에 비해 6,300원 더 저렴했다.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매장에서는 정가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쿠팡 뿐 아니라 위메프,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높은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들은 본부의 가격정책을 거스를 수 없을 쿠팡과 같은 자본에 대적할 여력도 없다며 쿠팡에 이니스프리 제품 공급 중단을 요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측은 "온, 오프라인 할인율을 균일하게 해줄 것과 무분별한 할인을 자제하고 본사와 가맹점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입점몰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동일가격 동일정책’을 시행하겠다는 2018년 10월의 약속을 준수하고 영업지역 범위를 온라인으로 확대해 온라인 매출이익을 가맹점주에게 귀속시키는 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며 "현재 할인액 분담 비율은 가맹점주 60%, 본사 40% 수준인데, 이 비율을 가맹점주들과 합의해 최소 50대 50으로 조정하고 사전협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은 "가맹본부와 경영주간의 상생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 가맹점주와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간담회 등을 통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는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 앞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매주 월요일 ‘상생촉구릴레이 집회’ 무기한 진행, 전국 매장에 상생촉구, 갑질 규탄 현수막 전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의 행동방안을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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