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올해 상반기 화장품 소매 판매액이 17조를 육박하면서 처음으로 연 판매액 30조 돌파가 유력해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제공하는 화장품 소매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16조 7,659억 6,7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한 14조 8,388억 4,500만 원보다 12.99% 늘어난 것이다.
또 2분기 소매판매액은 8조 4,727억 7,000만 원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에 8조 2,931억 9,700만 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8조 원을 넘은 이후 최고액을 기록했다.
현재 상승세라면 올해 화장품 소매판매액도 처음으로 30조를 넘길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29조 8,256억 원으로 아쉽게 30조를 넘기지 못했지만 이미 상반기에만 30조의 절반인 15조를 훌쩍 넘겼기 때문에 33조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2019년 화장품 소매 판매액 월별, 분기별 추이 (단위 : 백만원)
하지만 업태별로 보면 화장품은 면세점과 무점포 소매만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을 뿐 다른 업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어 화장품 내수 경기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경상지수와 불변지수 등 판매액 지수에서 잘 나타난다. 경상지수는 당월 상품판매액을 2015년의 월평균 상품판매액으로 나눠 작성하고 불변지수는 경상지수를 디플레이터(소비자물가지수를 이용)로 나눠 작성하며 가격변동분을 제거해 실질성장을 분석하는데 활용한다. 2015년 수치를 100으로 잡아 기준으로 삼고 이것보다 높으면 2015년보다 증가, 낮으면 감소했음을 가리킨다.
면세점 화장품 판매액 지수의 경우 올해 1분기 경상지수 330.8, 불변지수 344.5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344.7, 불변지수 356.7로 2분기 연속 300을 넘겼다. 또 홈쇼핑과 온라인 판매 등 무점포 소매 화장품 판매액 지수도 1분기 127.6, 불변지수 133.0과 2분기 경상지수 126.1, 불변지수 130.5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 화장품 판매액 지수는 1분기 경상지수 101.3, 불변지수 105.6과 2분기 경상지수 100.5, 불변지수 104.0에 그쳤고 대형마트 화장품 판매액 지수 역시 1분기 경상지수 84.1, 불변지수 87.7, 2분기 경상지수 73.5, 불변지수 76.1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백화점은 2015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고 대형마트는 2015년보다도 훨씬 뒤떨어진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2019년 판매채널별 화장품 판매액 지수
원브랜드숍과 멀티숍 등 전문 소매점 화장품 판매액 지수 역시 1분기 경상지수 99.0, 불변지수 103.2와 2분기 경상지수 104.2, 불변지수 107.8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면세점 화장품과 무점포 소매 화장품보다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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