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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존 신화' 김광석 회장 무너지나?

회사자금 교회헌금 등 400억대 배임, 횡령 혐의 검찰조사 임박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1990년대 '청개구리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참존 화장품의 신화가 무너질 위기를 맞았다. 참존 화장품의 총수 김광석 회장이 회삿돈을 배임, 횡령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MBC는 지난 15일 김광석 참존 화장품 회장이 회삿돈 400억여 원을 배임, 횡령한 정황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19년 동안 교회 헌금 37억 원을 모두 회삿돈으로 충당했으며 출근하지도 않은 아내에게 20여년 동안 월급 등 명목으로 22억 원을 지급했다. 또 해외여행 등의 개인적인 비용을 법인카드로 처리해 이 중 일부가 국세청 조사에 적발됐는데 여행 경비가 10억 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아들이 대표로 있었던 아우디 딜러사인 '참존 모터스'와 자동차 AS 회사인 '참존 서비스', 람보르기니 딜러사인 '참존 임포트'에 회삿돈 420억 원을 불법 대출해준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처럼 김광석 회장이 회삿돈을 자신의 호주머니 쌈짓돈처럼 쓸 수 있었던 것이 김 회장이 모든 경영 결과를 책임지는 사실상 '1인 회사'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임직원들의 주장이다. 지난 5월 김광석 회장의 배임, 횡령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만간 김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광석 회장은 1939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부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회장은 다른 경쟁사들이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모두 내놨을 때 컨트롤크림과 클렌징워터, 클렌징티슈 등을 개발해 기초화장품 하나만 고집스럽게 내세우며 한때 화장품 업계 3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아들이 대표로 있던 계열사들이 지난 2015년 경영난에 시달리며 연대보증을 선 것이 참존화장품의 유동성 위기를 불렀다. 참존화장품은 사옥을 팔아 빚을 갚긴 했지만 결국 4년 뒤 검찰 조사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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