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올리브영이 국내 H&B스토어 업계에서 압도적 '원톱'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10명 가운데 9명이 올리브영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서베이가 최근 발표한 'H&B스토어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8.8%가 올리브영 브랜드를 인지하고 있으며 89.4%가 올리브영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에 이어 롭스와 랄라블라, 부츠가 그 뒤를 이었으나 브랜드 인지율과 주 이용률은 현저하게 낮았다. 롭스와 랄라블라의 브랜드 인지율은 각각 83.4%와 72.4%로 높은 편에 속했지만 이용률은 7.4%와 2.6%에 머물렀다. 또 부츠는 브랜드 인지율이 26.0%에 그쳤고 주 이용률은 0.4%에 지나지 않았다. 올리브영이 국내 H&B 스토어 업계에서 압도적이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올리브영이 압도적인 1위를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매장수에서 기인한다. 오픈서베이의 리포트에서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올리브영의 전국 매장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1,100여개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같은 기간 랄라블라(174개)와 롭스(124개)를 합친 것보다 3~4배 많은 수치다.

H&B스토어 브랜드 인지도와 주 이용고객 현황

H&B스토어 브랜드별 주 이용 이유

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올리브영에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원인을 제공한다. 브랜드별 주 이용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매장이 가까워서/방문하기 편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올리브영의 경우 75.2%, 롭스는 64.9%, 랄라블라는 76.9의 응답률을 보였다. 매장이 가깝고 방문하기 편하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다.

H&B스토어 이용 현황에서는 여성(57.9%)과 10대(50.4%), 20대(63.2%) 등 젊은 층의 이용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29.1%)의 이용률은 편의점(88.7%), 대형마트(76.7%), 백화점(41.0%)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고 30대(45.0%) 역시 과반에 못미치는 이용률을 보였다.

복수응답으로 진행한 H&B 스토어의 장점 문항에서는 '구경하는 재미 제공'(49.4%), '테스터 사용 용이성'(36.6%),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35.2%),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살 수 있음'(32.4%) 등의 순이었다.

H&B스토어의 방문 빈도도 높았다. 주 1회 이상을 간다는 응답자가 35.8%(주1회 27.0%)에 달했고 한달에 1회 이상 간다는 응답자도 83.4%(2~3주에 1회 22.4%, 한달에 1회 25.2%)에 달했다. 월 평균 방문 빈도는 3.2회를 기록했고 1회 방문시 제품 구매 평균금액은 2만 1,700원이었다.

화장품 유통채널 최근 이용 경험 현황

(이용자) H&B스토어의 장점 인식

하지만 H&B스토어를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의 비이용 이유에 대한 질문에 '전반적인 소비 감소'(21.9%)에 이어 'H&B스토어 대신 갈 수 있는 다양한 쇼핑 공간'(20.3%), 'H&B 스토어 온라인 몰에서 제품 구매'(18.1%) 등의 응답이 나와 H&B스토어 자체의 경쟁력과 온라인 채널의 급부상을 고민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구매 감소 제품 대체 구매 채널에서도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몰이 51.5%를 차지, H&B스토어를 잠식할 수 있는 대항마로 꼽혔다.

또 H&B스토어 이용 관련 태도 항목에서는 '구경하는 재미'와 '이벤트/프로모션', '테스터 제품 사용'에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나온 반면 '신제품 수용도'와 '제품 신뢰성'에서는 인식이 낮았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17.8%만이 H&B스토어에서 신제품을 구매한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복수응답으로 진행한 구매제품 현황에서는 클렌징 제품(41.4%), 립 메이크업(38.4%), 기초화장품(35.6%), 팩/마스크팩(30.4%)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반면 향수(9.6%)나 네일/페디큐어(9.4%) 등은 낮게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구매 증가 제품에서는 립 메이크업(21.0%), 클렌징(20.6%), 팩/마스크팩(16.8%), 기초화장품(16.6%)의 순이었다.

H&B스토어 이용 관련 태도 현황 

H&B스토어 내 구매 제품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