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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큐젠바이오텍 이종대 대표이사

“코스닥 상장 추진 제약, 식품원료 사업 영역 확대, 강화할 것”

 

[코스인코리아닷컴 송아민 기자] 바이오컨버전스 기술을 이용한 고품질 화장품 원료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나가는 원료기업이 있다. 발효 전문기업 큐젠바이오텍은 박테리아, 효모, 곰팡이, 버섯 등의 다양한 균주를 이용한 바이오 활성물 질을 고순도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과 사업영역 확장, 코스닥 상장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2006년 설립된 큐젠바이오텍은 치마버섯 유래 균사체에서 분리 정제한 고순도 베타글루칸을 이용해 화장품 원료 생산과 바이오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 베타글루칸은 노화의 주요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면서 면역력을 높여 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큐젠바이오텍은 99.9% 이상 고순도와 표준화된 품질의 베타글루칸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큐젠바이오텍이 최근 15억 원 규모의 기관과 개인 대상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큐젠바이오텍은 투자금으로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설비를 구축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신약 개발에 집중해 2020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원료로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보령메디앙스,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을 포함한 70여개 사에 베타글루칸을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해 중국,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식품원료와 의약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큐젠바이오텍 이종대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큐젠바이오텍 소개와 대표님의 이력을 말해 주신다면.

 

서울대학교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이후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화학공학 박사와 MIT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산업자원부 산하 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으로 생물산업실용화센터(KBCC)건립하고 실무책임자를 지냈다.

 

2006년 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재직 당시 겸직 창업을 통해 큐젠바이오텍을 창업했다. 미생물 등의 생물종을 배양해 유용물질을 대량 생산하고 고순도로 분리, 정제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유용물질을 이용해 화장품, 식품, 의료기기, 의약품 원료로 공급하는 것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갖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은 버섯 유래의 베타글루칸이다. 이는 고급보습제로 사용되는 생고분자물질로 고급화장품의 원료로 주로 납품되고 있다. 또 프리바이오틱스 원료로 건강기능성 식품의 원료와 항암치료제의 병용요법제로써 자체 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회사 고유의 하이드로겔을 제조, 기수를 이용해 필러와 가슴보형물 들의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베타글루칸을 이용한 항결핵제, 패혈증약, 당뇨성 질환제, 알츠하이머, AIDS 등의 바이오베터를 제품화할 예정이다.

 

최근 15억 원의 투자유치 성공과 함께 높은 매출목표액(3배 신장)을 제시했다. 앞으로 투자금 기대 효과와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과 한시적 식품 원료 허가를 통해 화장품 원료 매출의 증대와 식품 원료 매출을 신규로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신증권을 통해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IPO를 통해 당사에서 설립한 파이프 라인에 따라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의약품 등의 전임상/임상 시험에 필요한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사용처 발굴과 국내외 원료의 공급을 통한 매출 확대가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큐젠바이오텍의 핵심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큐젠바이오텍은 바이오컨버전스 기술을 통해 각종 추출물을 발효, 추출하는 발효추출물 원료 생산 기업이다. 발효추출물은 일반추출물에 비해 흡수가 빠르고 안전하고 독성은 줄어드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발효라는 과정 자체가 분자량을 줄이고 물질을 효능물질로 바꾸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효를 위해서는 다양한 미생물 균주가 필요하기에 당사도 효모, 락토바실러스, 버섯균사체 등 많은 균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균주를 통해 다양한 물질을 발효해 효능물질로 만들어낼 수 있다.

 

 

다른 경쟁 발효원료회사들보다 뛰어난 기술적 차별력은 ‘버섯균사체의 활용’에 있다. 기존 효모와 단당류를 활용한 단순발효의 경우 셀룰로스 등 섬유질을 분해해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버섯균사체는 단당류에 비해 각종 섬유질을 원활히 분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감귤껍질 등도 발효가 가능하다.

 

단당류를 활용한 단순발효는 하루면 공정을 끝낼 수 있지만 곰팡이, 버섯균주의 경우 1회에 5일 이상 걸리며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한달 이상 무균공정을 유지해야 하는 등 까다로움이 있어 기술적인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감귤껍질과 인삼 등 몸에 좋은 물질을 발효해 인체 흡수율까지 높일 수 있다.

 

큐젠바이오텍의 핵심 가치와 경영철학을 말해 주신다면.

 

큐젠바이오텍은 고생산성 균주개발 기술, 청정 분리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점성있는 바이오폴리머의 무알코올 고순도 정제 기술과 베타글루칸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은 큐젠바이오텍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핵심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된 원료들은 인류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하면 된다’, ‘윈윈하자’ 라는 모토를 가지고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 회사가 강조하고 있는 철학이다.

 

 

해외와 국내 시장의 중장기 전략은?

 

큐젠바이오텍은 제품 매출보다 제품 원료에 대한 매출액이 절대적으로 높은 업체다. 따라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의 원료를 활용하는 다양한 제품을 발굴하고 해당 제품의 직접 생산과 유통보다 유용 제품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러한 지식재산권의 라이선싱(license-out)과 우리 원료의 공급을 통한 매출 증대가 사업목표라고 할 수 있다.

 

원료와 바이오 기업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안과 접근 전략에 말해 준다면.

 

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물질의 경우 국내외의 인증과정이 까다롭다는 점이 가장 큰 중점 현안사항이다. 이에 따라 인증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금과 인력이 많이 소요된다. 투자를 받는 것에도 한계가 존재하기에 초기 전략으로는 기술의 라이선싱(licensing out) 사업에 주력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코스닥 상장과 라이선싱 사업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초기 전략이다. 이후 안전성과 효과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거쳐 장기적으로는 B2C 제약회사로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에는 앞에서 말한 고기능성 화장품의 임상을 완료하고 한시적 식품 원료의 허가를 취득해 식품 원료를 출시하고 이를 통한 매출을 증대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 하이드로겔을 이용한 필러 등의 의료기기의 전임상 시험 진행과 임상 시험 진입 준비를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전까지 화장품 원료업체들은 '컨셉원료'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예컨데 어떤 식물 추출물이 어떤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 이러한 이슈에 따라 해당 추출믈을 활용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차츰 어려워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분을 꼼꼼히 따지고 실제 효능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원료 업계 역시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추출물이 아니라 어떤 물질이 어떤 효과가 있고 이 물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쌓아나가고 있다. 이러한 작업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에 정부 등 지원사업이 이러한 실험, 인증 절차를 지원해 준다면 중소기업들의 공신력 확보와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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