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송아민 기자] ‘스타일테크(Style tech)’는 패션, 뷰티, 리빙과 같은 라이프 스타일 분야에 IT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한국디자인진흥원(원장 윤주현)이 3월 5일 서울 갤러리아포레에서 스타일테크 기업의 동향과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19 스타일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와 함께 운영되는 ‘스타일테크 경험 스튜디오’에 제품을 선보인 뷰티, 패션 테크 기업 중 하나인 ‘큐포라’는 개인 퍼스널 컬러에 따라 화장품을 큐레이션해 주는 서비스 플랫폼인 ‘미러 미러’와 AI 스피커를 접목해 음성기반의 뷰티, 패션 큐레이션 플랫폼 구축 사업을 작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헤어 스타트업 ‘버츄어라이브’는 가상, 증강현실 기반으로 염색, 펌, 컷트 등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을 체험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이미 국내에서만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상반기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IT기술과 뷰티, 패션 분야를 접목하려는 시도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대표적인 글로벌 사례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패션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스티치 픽스(Stitch Fix)’다. 고객이 기본 데이터를 입력하면 AI 알고리즘과 인간 코디네이터가 협업해 가장 잘 어울리는 옷과 액세서리를 추천해 주고 배송해 준다. 스티치 픽스는 이 서비스로 270만명에 달하는 유효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산업부도 이러한 스타일테크 분야 벤처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산업부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 동반 성장 모델 개발 ▲스타일테크 기업 간 소통 교류가 가능한 플레이 그라운드 조성 ▲디자이너, IT 개발자 등 핵심인력 확보 지원 ▲‘K-스타일 테크’의 브랜딩과 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 등의 구체적 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신사업 모델과 인력 채용을 위한 지원금과 전문가 컨설팅 등의 적극 지원이 뒤따를 예정이다.
소개된 기업 이외에도 AR 기반 주얼리 체험 서비스 ‘로로젬,’ 디지털 기반의 가상 의류 디자인 솔루션 ‘D3D,’ 맞춤형 셔츠를 제작, 배송해 주는 ‘해브해드’ 등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2019 스타일테크 컨퍼런스 뷰티, 미용 분야 전시 업체
산업통상자원부 박건수 실장은 “스타일테크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유망 서비스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스티치 픽스와 같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협업, 공간, 사람, 글로벌'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스타일테크 컨퍼런스’에서는 관련 투자 동향과 기업 사례가 소개됐다. ▲아모레퍼시픽 이영진 상무는 뷰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에 대해 발표했고 ▲스파크랩 김유진 대표는 미미박스, 스와치온, 펄핏과 같은 스타일 테크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한 경험과 노하우에 대해 발표했다. 또 ▲29cm 김현수 부사장은 미디어와 커머스의 융합 트렌드와 사례를 발표했고 ▲옴니어스 전재영 대표가 데이터 기반의 패션 검색, 분석, 추천, 예측 서비스에 대해 ▲큐포라 홍영민 대표는 AI 음성 큐레이션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열린 ‘스타일테크 경험 스튜디오’는 오는 3월 14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스튜디오는 큐브엔터테인먼트 K-POP 전시회와 연계해 한류 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체험형 전시 콘텐츠로 구성됐다.
Copyright ⓒ Since 2012 COS'IN. All Right Reserved.
스타일테크 벤처 산업부 인공지능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