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미국, 베트남 등 한국 화장품 기업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주요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하고 해외 유통시장 진출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세미나가 열려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은 11월 22일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업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글로벌 화장품 시장 동향 분석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남권 원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눈부신 성장을 했다. 세계 4대 화장품 수출국으로 도약했으며, 10월까지 전년대비 수출이 33% 성장하는 등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소비 패턴 변화, 원브랜드숍 경쟁력 약화, J-뷰티의 경쟁력 강화, 각국 로컬 브랜드 성장 등 향후 수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출 시장 다변화와 더불어 보다 세밀한 시장 접근 전략을 수립하고,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발맞춰 연구원도 다양한 해외시장 개척과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세미나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수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화장품 육성 인프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연구원에서 수행한 ‘2018년 해외 화장품 시장 정보조사’ 사업결과가 ‘해외 주요 시장 트렌드 예측(미국, 베트남)’으로 발표됐으며 ▲해외 주요 유통시장 현황과 진출 정보(중국, 태국, 베트남) ▲유럽/북미 유통시장 진출 전략(사례 중심)도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첫 번째 주제인 ‘해외 주요 시장 트렌드 예측’은 미국과 베트남 시장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현지조사를 통해 향후 시장 트렌드를 예측, 업계가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데 도움을 줬다.
손성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주임연구원은 “미국 유통 분야 성공의 핵심은 ‘접근성’이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화장품 전문매장 모두 공통적으로 온오프라인 접근성을 무기로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향후 옴니채널, 체험형 유통이 가시화 될 것”이라면서 “오프라인 입점보다는 온라인 진출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손 주임연구원은 미국 화장품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밀레니얼’, ‘매스티지’, ‘포모’를 꼽고 “밀레니얼 세대가 미국의 핵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매스티지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미국 선도 뷰티 애플리케이션, 융합전략으로 영향력 확대 ▲뷰티박스를 통한 K-뷰티 유통 성장 ▲K-뷰티 한류바람 타고 미국 공략 ▲바쁜 뉴요커를 사로잡은 ‘매직스틱’ ▲태닝의 고급화, 선케어의 일상화 ▲독소, 노폐물 제거를 위한 디톡스 인기 ▲새로운 메이크업 트렌드 ‘노메이크업’ ▲제모와 셀룰라이트, 전문적인 시술 선호 경향 강화 등이 2018 미국 화장품 트렌드로 분석됐다.
홍미현 EC21 선임연구원은 베트남 시장에 대해 “베트남 유통 관련 키워드는 ‘SNS’이다. 베트남의 SNS는 화장품의 유통, 홍보, 판매를 통합하는 신 유통채널”이라며 “베트남 SNS 부동의 1위 페이스북과 국민 메신저 잘로를 통한 유통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잘로는 페이스북을 대체할 새로운 SNS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라자다나 센도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의 협력 계약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원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향해 “베트남 SNS 진출을 위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고려해야 한다. 또 SNS를 통한 유통으로 탈세와 위조 문제가 심각한 만큼 위조 화장품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승국 코스모코스 상무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 등 화장품 유통채널, K-뷰티의 위상의 변화, 우리 브랜드의 진출 기회와 주의사항 등 ‘유럽/북미 유통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정 상무는 “해외 시장 진출 시 시장에 대한 철저한 준비없이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외 마케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에 집중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하며, 살아남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민정 주임연구원과 한영주 로이스컨설팅 이사가 중국(북경, 상해, 선전), 베트남(호치민), 태국(방콕)의 유통채널과 입점 정보 등을 분석해 진출전략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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