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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부총장 산학협력단장

"경기지역 산학연 협력 강화 동서남북 뷰티 벨트 조성 앞장설 것"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성균관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K-뷰티와 바이오 산업 육성의 전초기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4차 산업혁명 대응 쌍방향 산학연관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이고 선순환적인 혁신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단중기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만난 유지범 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코스메틱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육성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지범 부총장은 “한국의 총수출 증가율이 2012년 이후로 3% 미만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이룰 때 화장품 수출은 2012년 이후 44%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향후 어떻게 산업을 가꿔나가느냐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산업의 국내 동향을 살펴 보면, 고부가가치의 바이오 화장품을 통한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 역시 첨단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화장품 산업 글로벌화 강화 전략’을 마련해 2020년까지 화장품 수출 60억 달러, 수출 비중 40% 달성으로 글로벌 Top 7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주요 화장품 업체와 대표 OEM ODM 업체 40%가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다. 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과 주요 연구소, 교육기관도 경기도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전체 화장품 제조업체의 78%가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고 기술 경쟁력이 취약해 해외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지범 부총장은 경기도의 화장품 산업을 진단하며 화장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여건을 키우고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국내 바이오·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책적 지원이 화장품 산업이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는 화장품 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기반은 어느 정도 구축돼 있다고 본다. 특히 시흥, 오산, 성남 판교, 수원, 고양 등 권역별로 나름의 특성을 가진 기업들이 포진돼 있다. 이를 활용해 코스메틱 산업 벨트를 구축해 가는 것도 필요하다. 이미 경기도는 이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경기도가 K-뷰티 산업 활성화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유지범 부총장은 화장품 산업의 선도국가인 프랑스, 미국, 일본과 비교해보면 한국 화장품 산업은 경쟁력 있는 기술수준,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도국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하고 시장지배력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1990년대 프랑스 북서부 샤르트르에 화장품 클러스터 ‘코스메틱 벨리’가 조성됐다. 지역 내 대학에서 화장품 관련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 이 사업에는 800개 기업과 8개 대학, 15개 교육기관, 200여개 연구소가 집약됐고 약 8,200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코스메틱 벨리는 중소기업간 협력을 통한 혁신활동을 촉진하고 산학연 연구 경험축적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항구적 지속 순환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코스메틱 벨리의 성공으로 이끌었다. 유지범 부총장은 성균관대학교가 경기도의 코스메틱 발전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미 경기도권 내에 코스메틱 벨리로의 기반을 갖춘 몇몇 도시와 연계해 경기도 전역에 밸트를 구성하고 산학이 함께 발전적 고민이 이뤄진다면 선도 국가들 못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성균관대학교가 중심이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성균관대학교는 코스메틱 연구개발과 관련된 기본적인 기반을 갖춰 놓은 상태이고 관련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에 관련 노하우도 갖고 있다. 이를 가지고 경기도, 경기도중소기업연합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적인 산업화를 추구한다면 관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성균관대학교는 연구와 기술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기관과의 컨설팅을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유지범 총장은 이와 관련 성균관대학교 자체의 브랜드화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이미 거론한 부분도 있지만 K-뷰티의 미흡한 점이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소홀하다는 부분도 있다. 결국 하나의 브랜드는 대외적으로 관련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긍정적인 결과물이 지속적으로 생산될 경우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의 성장은 생존력을 강화하고 지속적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 토대 속에 글로벌 제품도 출시될 수 있다. 경기도 K-뷰티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댈 준비는 돼 있다. 우리 화장품 산업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이 시점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유지범 부총장은 향후 성균관대학교가 경기도 권역 뿐 아니라 코스메틱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한다. 지금의 K-뷰티 발전은 하나의 붐으로 인식돼야 한다는 냉정한 인식 속에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뼈대가 강한 산업으로의 발전을 위해 고민에 고민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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