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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필리핀 화장품 시장, BB·CC크림 열풍

중저가 기능성 화장품, 색조 화장품 수출 전략 주효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장미란 기자] ‘포스트 차이나’를 찾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필리핀 색조 화장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 기능성 화장품이나 BB·CC크림 등 색조 화장품으로 현지 공략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필리핀 색조 화장품 시장은 2015년부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급성장 중이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2억 5,3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커졌으며 2018년에 3억 달러를 돌파하고 증가율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필리핀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한 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입했다. 이 중 한국산 화장품은 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7.5% 증가했으나 점유율에서는 6.4%에 그쳤다.

최근 3년간 수출액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같이 높아지고 있는 등 한국산 화장품이 필리핀 시장 내 유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필리핀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가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중저가 기능성 화장품 등 현지 맞춤형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필리핀에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색조 화장품은 대부분 고가의 수입 제품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한국산 화장품의 경우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중저가 제품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 ▲BB·CC크림 판매 성장세 ▲온라인 매장을 통한 판매 증가 ▲SNS의 높은 영향력 등 색조 화장품 시장의 최신 트렌드에도 주목할 만 하다.

2016년 기준 필리핀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는 페이셜(Facial) 제품이 1억 900만 달러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립(8,300만 달러), 아이(4,700만 달러) 메이크업 제품 순으로 판매됐다. 특히 BB·CC크림 판매 성장이 높았으며 전체적으로 페이셜 관련 화장품 판매가 타 품목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필리핀 색조 화장품 판매액 (단위 : 백만달러, %)

▲ 자료 : 필리핀 통계청, 유로모니터.

코트라 마닐라 무역관은 필리핀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BB·CC 크림 성장률은 꾸준히 높을 것이며 파우더를 제외한 모든 제품군의 판매 증가 또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리핀의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채널은 백화점(53%), 방문판매(31%), 브랜드매장(10%), 약국(4%), 슈퍼마켓(1%)의 총 5가지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러한 유통채널은 현지 업체와의 계약없이 진출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매장을 통한 화장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필리핀 제1의 화장품 판매 기업인 Avon Cosmetic은 자사 온라인 매장을 갖춰 온·오프라인 판매 촉진 활동을 꾸준히하며 매년 점유율을 더 높이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중개기업인 라자다와 자롤라(Zalora)를 통한 화장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화장품 시장의 파이를 크게 키웠다.

SNS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전에는 필리핀에서 방영되는 한류드라마, 미국드라마가 필리핀 색조 화장품 제품 유행을 선도했으나 최근에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 유행인 제품이나 제품군을 구입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 마닐라 무역관은 “필리핀 색조 화장품 시장은 현재 Avon Cosmetics, Ever Bilena Cosmetics, L'Oréal Philippines 등 3개의 회사가 전체 시장의 45.7%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점차 3개의 회사 점유율은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이 점유율을 얻는 추세로 신규 기업이라 하더라도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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