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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홈쇼핑에서 자취감춘 진동파운데이션

방송 편성표에서 제외, 과열졍쟁에 따른 제품 난립 악영향

 

진동파운데이션이 홈쇼핑 방송에서 사라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 채널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급부상했던 진동파운데이션이 2013년 방송 편성표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롯데홈쇼핑, GS홈쇼핑 편성표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그나마 CJ홈쇼핑에서만 근근히 방송되고 있는 상황이다.

 

진동파운데이션은 지난해 5월 한경희뷰티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입큰, 엔프라니, 이자녹스 등 대다수 브랜드사가 잇달아 출시하면서 2012년을 빛낸 하나의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진동 모터를 장착한 어플리케이터로 꼼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여성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는 데 주효했던 것.

 

이에 '제2의 비비크림'이라는 명성도 얻었지만 해가 바뀌면서 예상은 완전히 뒤집혔다. 악마크림 등 다른 제품에 방송 편성을 빼앗기면서 일각에서는 시장 자체가 없어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홈쇼핑에서 진동파운데이션 방송은 거의 편성하지 않고 있는 추세"라며 "진동파운데이션은 이제 시즌이 지났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동파운데이션 거품이 거치면서 기존 해당 사업에 주력했던 회사들은 큰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지난해 진동파운데이션으로 급격한 매출 신장을 보였던 A사 관계자는 "진동파운데이션 매출이 급격히 줄으면서 회사 분위기가 많이 어두워 졌다"며 "이제는 시장이 죽었다고 봐야 한다. 다음 히트 상품을 구상해야 하는데 정말 곤욕이다"고 토로했다.

 

B사 관계자 역시 "홈쇼핑 편성에 제외되면서 매출이 거의 반토막 났다"며 "어플리케이터를 활용하는 진동파운데이션 특성상 회전률이 빠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빨라서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업계는 순식간에 불붙고 순식간이 사그러드는 한국 특유의 냄비 근성과 과열졍쟁에 따른 제품 난립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C사 관계자는 "철저한 연구·분석과 품질 테스트로 양질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기술 경쟁을 도모했다면 이렇게 시장이 빨리 죽진 않았을 것"이라며 "저가 경쟁 난립으로 저품질 제품이 양상된 것이 진동파운데이션 시장의 주요 실패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이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지만 이 역시 녹록치 않다"며 "중국은 지역별로 홈쇼핑 방송이 있어 1회 방송으로는 매출고를 올리기 어렵고 일본에서는 생각보다 편성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I사와 S사의 경우 일본 홈쇼핑에 론칭해 높은 매출고를 올렸지만 이 역시 재편성을 받지는 못했고 H사는 해외 진출 소식이 간간히 들려오긴 했지만 실적에 대해서는 오픈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진동파운데이션을 잇는 히트 상품을 발굴하는 게 가장 빠르게 분위기 쇄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며 "얼마나 빨리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느냐가 올해 매출을 결정짓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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