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이동화 기자] 화장품 브랜드의 인상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용기와 포장재(패키지 디자인 포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 용기·부자재 시장은 독일과 일본의 독과점 체제 하에 있었지만 최근 들어 한국 기업들이 눈에 띄게 선전하며 점차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P&G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구매·개발 담당자들이 한국을 찾아 관련 기업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거나 독점구매를 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들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 비해 인건비나 제조원가가 싸지 않은 한국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삼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편리한 신기능’과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납기일 준수’다.
특히 한국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화장품 용기 발명 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기로 유명한 일본에서조차 새로운 화장품 용기를 구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국내 굴지의 화장품 용기·부자재 기업 ㈜창신을 찾은 일본 닥터코스메틱 기업 SkinCureLabo의 우치다 나오야(內田直也) 이사는 “일본 현지에도 거래처가 있지만 한국산 용기가 더 유니크하다”며 “새로운 화장품 용기를 찾기 위해 일부러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굴지의 화장품용기 전문기업 (주)창신의 쇼룸. |
그는 “예전엔 한국 제품이 가격 면에서 상당한 메리트가 있었지만 최근엔 일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왔다”면서 “하지만 납기도 빠르고 불량률도 적은 편이어서 만족하고 있고, 무엇보다 새로운 형태의 신제품이 많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 뒤를 바짝 쫓는 중국의 존재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 아직까지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글로벌 기업 바이어들이 “예전에 비해 중국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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