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기업의 부진으로 화장품원료업계도 주춤거리는 가운데 SK바이오랜드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랜드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1%를 기록해 순탄한 성장을 보였다. 특히 화장품 부문이 지난해보다 24% 성장했고 수출 역시 지난해보다 140% 이상 증가했다.
SK바이오랜드 연도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추이
▲ 자료 : 이베스트투자증권. |
화장품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이는 요인은 항노화, 미백과 같은 천연 소재에 대한 수요 증가로 특화된 신규 소재확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바이오랜드의 2017년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15%, 15.5% 상승한 1,125억원, 18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주홍 애널리스트는 “SK바이오랜드의 화장품 부문 매출비중은 57%로 가장 높다”며 “천연 소재에 대한 고객사의 꾸준한 수요와 신규 소재 개발로 올해 약 20%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K바이오랜드 화장품 부문에서 천연소재의 비중은 매출액 기준으로 약 90%에 달하고 있으며 600여개의 천연소재를 생산 중이다.
실제로 지난 5월말 일본에서 열린 ‘2017 CITE JAPAN’에서 식물성 추출물 화장품 원료 2종에 대한 기술발표회를 가져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SK바이오랜드 강다현 해외영업팀원은 “일본 현지 기술발표회를 통해 공개한 식물 추출 유래 원료는 에어콜루션, UV, 담배연기 등에서 유발되는 산화의 일종인 카르보닐화(Carbonylation)를 감소시켜 보습효과를 높여 준다”며 “간이 임상실험을 통해 2%의 식물 추출 유래 원료를 함유한 크림을 사용할 때 플라세보 크림보다 좋은 결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SK바이오랜드는 이 원료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유효성분을 증가시키고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