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현지 기자] CJ제일제당이 천연유래 소재와 발효, 효소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원료’ 사업에 나선다. 앞으로 CJ제일제당은 밀과 식물성 유지(기름) 등에서 추출한 화장품 원료를 앞세워 아시아 최대 규모 화장품 원료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11월 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화장품 원료 전문 브랜드 ‘엔’그리디언트(N’gredient)‘를 선보이고 국내와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에 진출한다.
엔’그리디언트는 천연, 자연유래를 뜻하는 내추럴(Natural)의 ‘N’과 원료를 뜻하는 인그리디언트(ingredient)를 합친 것으로 자연친화적 원료를 가리킨다. CJ제일제당은 엔’그리디언트의 모든 제품을 천연 유래 원료로 만들고 친환경 발효, 효소 기술을 적용해 기존 화장품 원료와 차별화했다.
화장품 원료는 미백이나 자외선 차단 같은 특정한 기능을 보유한 ‘유효원료(Active)’와 화장품의 흡수도나 발림성을 개선해 좀 더 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해주는 ‘기초원료(Base)’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CJ제일제당은 밀의 배아를 발효시켜 추출한 물질로는 미백과 항노화(Anti-aging) 기능을 가진 유효원료를 만들고 해바라기유 등 식물성 유지를 활용해 화장품의 사용감이나 안정도 등을 높이는 기초원료를 개발했다. 특히 이들 원료는 발효 과정을 통해 원료 안의 유용한 성분이 잘게 분해되면서 피부에 더 잘 흡수되는 장점을 보유했다.
일반적으로 기능성 화장품에 들어가는 유효원료와 기초원료의 비율은 1:6 정도로 기초원료가 더 많이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1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도 약 80% 이상인 15조 원 가량이 기초원료 시장일 정도로 비중이 더 크다. CJ제일제당은 독보적인 발효, 효소 기술뿐 아니라 친환경 방식의 정제 기술과 소재결합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기초원료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화장품 원료 박람회인 ‘인-코스메틱스 아시아(In-cosmetics Asia)’에 참가했다.
임석원 CJ제일제당 뷰티소재사업팀 부장은 “현재 개발된 원료 외에 앞으로 보습소재, 바이오 유화제뿐 아니라 기능성 유효원료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글로벌 천연 화장품원료 기업으로 도약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