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2일 클리오 한현옥 대표(우)와 L Capital Asia Ravi Thakran 대표(좌)가 계약서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 클리오) |
[코스인코리아닷컴 서예진 기자] 국내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가 LVMH 그룹 계열 사모펀드인 L Capital Asia로부터 5000만달러(한화 573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L Capital Asia는 클리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클리오는 지난 7월 22일 싱가폴에서 LVMH 그룹의 투자회사인 L Capital Asia와 투자 계약 관련 세부내용에 대해 합의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향후 L Capital Asia는 단순 FI(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L Capital Asia는 이번 투자 협의 시 클리오의 기업가치를 8100억원으로 산정했다. 이 같은 클리오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L Capital Asia의 투자금액 5000만달러는 7%의 지분율에 해당한다.
클리오와 L Capital Asia는 투자 계약 완료를 통해 중화권, 동남아시아 뿐 아니라 면세점 등으로 클리오의 유통채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중국 광저우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한 편집샵 ‘클럽클리오’도 채널 확대 전략에 포함돼 있다. 아울러 양사는 중장기적인 조직구조 구축에 기반해 글로벌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공동으로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1993년 창립한 클리오는 23년간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34%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과 현재 무차입경영을 유지하며 클리오(CLIO), 페리페라(Peripera), 구달(Goodal) 통해 20~30대 여성에게 소구하는 트렌디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리브영, 왓슨스 등의 H&B샵에서 색조부문 1위를 달성한 클리오는 브랜드샵과 H&B샵 두 채널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온라인 채널과 중국, 홍콩, 대만 등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 Capital Asia는 LVMH그룹, Groupe Arnalult 간 제휴에 의해 2009년 설립된 대형 사모펀드로 국내 기업 투자는 지난 2014년 YG엔터테인먼트 이후 클리오가 두 번째다.
클리오 한현옥 대표는 “중국, 홍콩, 대만 등의 매장에 입점해 ‘K-뷰티’를 선도해온 클리오에게 L Capital Asia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기”라며 “L Capital Asia와 함께 해외 시장의 신규 유통채널을 신속히 개척하고 혁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클리오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L Capital Asia의 Ravi Thakran 대표는 “아시아 전체의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국의 선두주자인 클리오와 파트너가 된 것에 대해 L Capital Asia 뿐 아니라 LVMH 그룹 내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클리오의 뛰어난 제품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L Capital Asia가 가진 네트워크와 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하면 전례 없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리오는 지난 7월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위한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인 IPO(기업공개)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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