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서예진 기자] 화장품주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의 여파를 딛고 조금씩 회복세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주 투자 시 중국 유통사와의 MOU(양해각서) 체결 소식에 현혹되기보단 핵심 내용인 ‘독점권’ 계약을 살펴보라는 주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7월 18일 보고서를 통해 “막연히 중국에 진출한다고 실적이 기대되고 주가가 오르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가격경쟁이 심한 화장품 시장인 중국에서 이런 계약의 핵심은 ‘독점권’을 얻었는지가 의미 있는 이슈”라고 주장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이슈는 투자자를 열광하게 하는 이슈다. 매범 중국의 유통사 혹은 특정 기업과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주가가 들썩이기 일쑤다.
지난 7월 15일 리더스코스메틱과 코스온은 중국기업과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각각 19.96%, 7.10% 급등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이날 중국 전자상거래기업인 ‘위자후이’, 중국 홈쇼핑그룹인 ‘콰이러꼬우’와 각각 유통 관련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코스온도 중국 ‘위자후이’와 합작법인을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종대 연구원은 지난 7월 15일 밝혀진 두 기업의 계약 건은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라는 점에서 호재긴 하지만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런 뉴스가 주가를 20% 가까이 올릴 만한 뉴스는 아니다”라면서 “유통사와 브랜드사가 계약을 맺을 때 브랜드 독점권을 부여 받았을 때 의미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사드 배치로 인한 영향은 결국 중국 정부의 ‘의지’ 문제라며, “중국 정부의 어떤 구체적인 액션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드 문제에 모든 투자의 방점을 찍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는 정치적인 문제이며 이것이 자연적으로 소비자들의 반한감정과 불매운동으로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므로 사드 불확실성 전제한 정교한 투자전략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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