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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화점 '위기' 지난해 100여개 '폐점'

오프라인 소비 침체 심각 62% 매출 감소 대규모 폐업 속출

[코스인코리아닷컴 유영민 기자] 중국 오프라인 소비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중국 백화점이 대규모로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연상망(联商网)이 38개 백화점, 쇼핑몰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지난해 중국 백화점 가운데 62%는 매출이 줄었고 73%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만 100여개의 중국 백화점이 문을 닫는 등 백화점 업계가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광저우 대표 백화점 중 하나인 광저우의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6.6% 감소한 28억 위안(4932억 원)을 기록했다. 또 우한중상 백화점은 지난해 4999만 위안(88억750만 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 백화점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면서 오프라인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통 오프라인 시장인 백화점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또 백화점 스스로가 위기를 자초했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 백화점 업계의 대표기업 왕부정 그룹의 부총재에 따르면 “백화점 제품은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추구하면서 가격이 너무 높은데다 ‘삼공소비’(공무원의 차량비, 출장비, 접대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중국 백화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 백화점의 48%가 O2O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백화점의 42%는 휴대폰 앱을 통해 판촉행사 안내 상품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중국 온태백화점의 경우 알리바바와 손잡고 지난해 매출을 6% 늘리는데 성공했다.

백화점이 아닌 다른 유통업태로의 진출도 이뤄지고 있다. 왕부정 백화점, 광저우 백화점, 은태박화점, 탠훙 백화점 등은 기존 백화점 업태 외에 쇼핑몰 업태로의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 백화상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백화점 가운데 75%는 슈퍼와 마트를 겸업하고 있으며 25%는 편의점을 겸업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중국 백화점의 몰락은 국내 기업에게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전해연 광저우무역관은 “전통 백화점의 경영모델 조정으로 인한 브랜드 유치, 브랜드 소유화 등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 브랜드, 프랜차이즈 등의 중국 진출이 더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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