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중국 소비시장이 2020년 약 6조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시장 조사업체 알리 리서치(阿里硏究院)가 전망한 중국 소비 시장에 대한 리포트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개인소비 시장 규모는 4조2000억 달러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부유층과 젊은 세대, 여성 소비자 등 3대 핵심계층을 중심으로 향후 5년 내 평균 성장률은 9%를 달성하며 약 2조3000억 달러가 증가한 6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주요 국가 개인소비 시장 규모
▲ 출처 : KOTRA. (자료 : EIU) |
또 2020년까지 중국 온라인 소비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전반 소비시장의 24%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이외에도 중국 온라인 시장이 스마트 모바일 보급 확대와 핀테크 지불시스템 개선을 배경으로 2, 3선 도시 중심으로 확장하며 2020년에 1조60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리포트는 전하고 있다.
중국 3대 핵심 소비계층 : 부유층, 젊은 세대, 여성 소비자
중국 시장의 3대 핵심 소비계층은 부유층과 젊은 세대, 여성 소비자로 손꼽힌다. 이중 부유층과 젊은 세대의 소비 규모는 연평균 각각 17%와 1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돼 과거 주요 소비층이었던 중산층과 기성세대의 5% 평균 성장률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중국 소비 시장 연평균 성장률(2015~2020년)
▲ 출처 : KOTRA. (자료 : EIU) |
더불어 KOTRA는 2015~2020년 중국 부유층, 즉 가처분소득이 1만2500~2만4000위안(월)에 달하는 상위 중상층을 포함한 계층의 소비 시장은 17%의 증가 속도를 보일 것이며 중국 도시 소비에 약 1조5000억 달러의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라 덧붙였다.
젊은 세대도 주목해야 하는 소비계층 중 하나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젊은 세대들은 소비 시장에서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며 중국 전체의 시장을 바꾸고 있는 세대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들의 비중은 2015년의 45%에서 2020년의 53%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젊은 세대들은 저축률이 높고 소비를 최소화하려는 기성세대와 달리 외국 브랜드와 휴대폰, 태블릿PC, 고급화장품 등 고가의 제품에 익숙한 편이다. 또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인기 아이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며 과시욕, 상징성을 중시한다.
이밖에도 중국 소비시장에서 ‘큰 손’으로 주목받는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경우 대부분 자기 성취욕이 높아 자신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리포트는 밝히고 있다.
중국 소비자 로컬 브랜드 선호도 증가 추세
중국 내 로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2007~2015년 사이 중국 소비자들이 외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제품, 화장품, 의류 등에서 중국 현지 브랜드의 품질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화장품 분야의 경우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실속형 소비를 추구해 현지 브랜드의 부상을 인정하고 현지 상품의 품질을 인정하는 추세다
2015년 중국 소비자 브랜드별 선호도
▲ 출처 : KOTRA. (자료 : EIU) |
EIU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품목이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 온라인 직구를 즐기는 중국 소비자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중국 컨설팅 업체 iResearch에 따르면 해외 온라인 직구 소비자 중 젊은 층인 빠링허우의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 해외직구 소비자 비중
▲ 출처 : KOTRA.(자료 : iResearch) |
온라인 채널의 주력 소비층으로 20대 여성들이 부상하며 화장품, 의류, 아동용품 등 제품 구매에서 보험, 여행 등 서비스 상품 구매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