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2016년에도 화장품 업계가 밝을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됐다.
교보증권 서영화 연구원은 “2016년 역시 성장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면세점 매출액의 경우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의 증가와 1인당 구매액의 증가로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이며 화장품 수출은 서구권 국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지화에 성공한 대형 화장품 회사들은 해당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큰 폭의 해외 매출액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수출금액과 전년 대비 증감률
▲ 출처 : 교보증권.(자료 : Kita,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
서영화 연구원은 사상 최고 수준이 예상되는 화장품 수출금액과 회복세에 접어든 면세점, 현지화에 성공한 대형 화장품 업체의 해외 매출 증가를 그 원인으로 꼽으며 2015년 4분기 화장품 업체의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제시했다.
서영화 연구원은 “기존 아시아 시장에 국한되었던 화장품 수출이 2016년에는 북미 지역에서도 발생할 것이다”며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기준 미국향 화장품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59.1%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는 2014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기준 미국향 화장품 수출금액 증가폭(전년대비 +52.6%) 대비 높은 수치이다. 한국 화장품의 미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미국 화장품 월간 수출 금액과 전년대비 증감률
▲ 출처 : 교보증권.(자료 : Kita,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
이어 그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대형 화장품 회사는 2016년에도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기에 북미향 수출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 대비 2.7배에 이르는 미국 스킨케어 시장 규모를 감안했을 때 북미 시장은 한국 화장품 회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 업계 빅4, 2016년 고공행진 지속 전망
서영화 연구원은 화장품 업계 ‘빅4’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의 2015년 4분기 실적 예상치도 공개했다.
먼저 서 연구원이 분석한 아모레퍼시픽의 2015년 4분기 실적은 면세점 매출의 증가와 아시아,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에 따라 매출액 약 1조 1631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으로 예상했다.
2015년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 자료출처 : 교보증권. |
2016년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지역의 성장과 북미 지역에서의 성과, 면세점의 1인당 구매액 증가, 관광객 증가, 국내 면세점 시장의 성장 등으로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의 2015년 4분기 매출액은 1조 3225억원, 영업이익 1407억원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생활용품부문에서 한방 샴푸와 같은 고가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한 점과 화장품이 면세점과 수출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2016년 중국 위생허가에 따른 수출 증가와 화장품 브랜드 ‘후(Whoo)’와 ‘숨37˚’의 고공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OEM ODM 업체에 대한 분석도 확인할 수 있었다. 코스맥스의 2015년 4분기는 매출액 약 1521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국내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0% 증가하며 3분기까지의 성장 기조를 이어나간 것이라 분석했다.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61.6% 증가한 640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분석에 대해 서 연구원은 “중국 메이저 로컬업체들의 점유율 확대에 따라 오더가 늘어나고 있으며 신규 업체의 오더까지 함께 발생하고 있어 긍정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 미국법인은 4분기 20억원 수준의 매출을 시작으로 2016년 적자폭을 축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콜마의 경우 국내 화장품 매출액의 증가와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에 따라 2015년 4분기에 매출액 1409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콜마의 2016년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는 수출과 홈쇼핑 같은 수익성이 높은 채널에 의한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 전하며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중국 로컬업체들의 점유율과 오는 1월 완공되는 북경의 대규모 증설 또한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