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브랜드숍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명동 입성에 성공한 클리오의 플래그십 스토어 '클럽 클리오'가 100여 개 브랜드숍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는 클럽 클리오의 명동 입성 1차전은 일단 '성공'인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리오(대표 한현옥)는 지난 8월 20일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 근접한 명동 1번가에 클럽 클리오 1호점을 오픈하고 열흘 뒤인 30일 4번가에 2호점을 내며 본격적인 브랜드숍 명동 대란에 합류했다.

명동 입성 2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클럽 클리오는 예상 외 높은 매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클리오의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클럽 클리오의 2개월 매출액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다만 '킬블랙 아이라이너' '젤프레소 워터프루프 펜슬젤라이너' 등 이효리 광고 제품 위주로 제품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네일 케어 라인'의 경우 일부 컬러는 매진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누적 액수긴 하지만 클럽 클리오 오픈 이후 회사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전년대비 55% 이상 성장하는 쾌거를 누렸다"며 내·외국인 비율에 대해서는 "외국인과 내국인 고객이 5:5로 고르게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매출 성장 이유에 대해 "명동이라는 좋은 상권과 모델 이효리에 대한 중국, 일본인들의 인지도 그리고 눈에 띄는 숍 인테리어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클럽 클리오의 매출 규모는 아직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 해외 시장에 잘 알려진 브랜드숍보다는 다소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이크업 브랜드숍의 진출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평가다.

아울러 2개월 밖에 안 된 상황에서도 가맹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는 향후 클럽 클리오의 가맹 사업 진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슷한 콘셉트의 브랜드숍이 과포화돼 있는 상황에서 '트렌디한 메이크업 브랜드'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브랜드'를 표방하는 클럽 클리오의 신선한 이미지는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아직 가맹 사업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지만 진출 쪽으로 무게가 기울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