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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칼럼

[화장품 컬럼] 한방 화장품의 세계화

안봉전 편집위원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약리학과 교수)

[코스인코리아닷컴 안봉전 편집위원] 바쁜 아침시간 밥과 화장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여성들은 화장이라고 한다.


또 우리나라 남성의 화장품 사용량은 세계에서 최고라는 통계 자료로 볼 때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의가 앞선다는 면과 미모를 가꾸지 않으면 사회에서 도태된다는 두 가지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모든 사회가 외모 지상주의로 흐르는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수가 없다. 외형이 사회의 지위나 이윤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화장품이 우리 여성들에겐 절친 중에 절친이 되고 말았다. 요즘 화장품은 정말 다양하다.


몇 백만 원에서 몇 천원까지 별의별 기능을 강조하는 화장품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 하세요라는 문구도 있듯이 피부에 유익한 성분을 재료로 하는 고기능성 화장품이 현재 화장품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우리라는 동질성과 고유라는 독창성이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된 화장품이 탄생하였는데 바로 이것이 한방 화장품이다.


이 화장품은 우리 한약재가 가미됨을 강조하고 자연주의와 웰빙 바람을 타고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통 의학을 자연 친화적으로 피부에 맞게 처방하여 문제의 근원까지 관리한다는 동양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아직 명확히 이렇다는 한방 화장품의 정의는 없지만 “한약 성분과 한방 비방” 즉 특유의 한의학적인 처방 특성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순수 정통 한방 화장품으로 한방성분의 유효성분을 제형화하여 전체가 한약성분으로 만 구성되게 어떠한 화학성분도 첨가되지 않은 제품이다.


그 다음으로는 오가피, 상백피 등과 같은 한약재에서 유효성분들만 추출하여 화장품에 혼합하여 만든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식물성분을 소량 사용하면서 외관상 향취, 색상 등 이미지나 디자인으로 한방을 어필하는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또 일부에서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8대 한의학 서적에 언급된 한약재를 함유한 화장품을 말한다.” 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한의학의 처방을 화장품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처방이 목적하는 바와 화장품의 용도가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증명이 필요하며 이런 작업을 위해선 한의학, 화장품, 생리, 생화학 전문가의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신뢰성을 줄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어야만 한방 화장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적인 화학 성분의 화장품보다 피부에 자극이 덜하고 근원을 다스릴 수 있다는 치료적 의미와 한국인의 체질에 맞게 신토불이 한약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믿음으로 연결되어 한방 화장품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분명 한방 화장품은 우리나라에서만 탄생한 특수한 브랜드로 기술적 노하우를 업그레이드 하고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게 합리적 변화를 이어간다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영향력 있는 명품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아름다워지려는 로망이 있다. 한방 화장품이야말로 인류의 로망에 좀 더 충실하도록 실천적 도구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안봉전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약리학과 교수  


프로필 : 전 일본 큐슈대학 약학부 교환연구원, 전 롯데그룹중앙연구소 생물공학연구팀장,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심의위원, 매일신문 매일춘추 칼럼연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수상,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 후 인더월드 외 4개 분야 10년 연속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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